베이징 예술 체험, 경극을 만나다

중국 공연 예술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경극’은 베이징, 텐진,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다. ‘베이징의 오페라’라고도 불리는 경극을 만날 수 있는 베이징 내 공연장을 모았다. 한 편의 경극 관람이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창(唱, 노래)·염(念, 대사)·주(做, 동작)·타(打, 무술 동작)의 4가지가 종합된 공연

2010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전통극의 미학적 이상을 표현했기에 현재까지도 사랑받는다.

극은 주로 역사와 정치, 사회와 일상생활을 비롯해 교훈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남자 배역 생(生), 여자 배역 단(旦), 두목, 악역 등 캐릭터가 강한 남자 배역의 정(淨), 문인, 무인 같은 배역의 축(丑) 등으로 나뉜다.

등장 배역의 메이크업만으로도 인물의 성품, 성격, 배역과 운명을 알 수 있으며 줄거리를 이해하는 한 축이 된다.

· 은색 : 충성과 용기, 긍정적 의미 · 검은색 : 용맹하고 지혜로운 자 · 푸른색 및 녹색 : 민간 영웅, 녹림호객을 대표 · 황색 : 부정적 의미, 난폭하고 포악한 자 · 백색 : 비겁하고 교활한 간신 · 금색 및 은색 : 신비함, 신 혹은 귀신

경극엔 특별한 무대장치가 없고 도구도 크게 사용되지 않는다. 한두 가지의 소도구만으로도 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호궁 혹은 호금이라 불리는 현이 두 개로 만들어진 악기로 전체 멜로디를 이끌어 간다. 타악기는 강력하고 율동적 효과를 나타낼 때 사용. 관, 현, 고의 모든 악기가 사용되며 극 중 인물 정서를 나타내는 장치.

시대적 고증에 의한 의상이 아니라 실제로 예술적 관점에서 고안된 것이 많다. 복장만으로도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초패왕 항우와 우희의 비극적 이별을 담은 <패왕별희>, 손오공이 천상계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대요천궁>, 삼국시대 제갈량과 사마의가의 이야기를 담은 <공성계>, 절세미인 양귀비와 현종의 이야기인 <귀비취주>.

중국어로 진행하는 공연이 대다수, 대사를 알아듣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자막을 보여주는 공연장도 더러 있지만 무엇보다도 배우의 동작, 도구, 표정을 통해 내용을 상상할 수 있다.

흥이 나거나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 ‘하오(好)’라고 추임새를 넣자. 연기자들이 더 신명 나게 연기할 것이다.

1807년에 설립된 베이징의 전통 예술 극장. 웅장한 목조 건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연장 자체만으로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장 옆 베이징 희곡 박물관에서 경극 중심의 전시를 살펴볼 수도 있으며 경극에 대한 조예도 넓힐 수 있다.

2024년 9월 10일 기준, 후광회관은 임시 휴무 중이다.

경극의 대가라 불리는 배우 ‘메이란팡’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 4층 규모로 홀 중앙에는 1.2톤의 무게에 달하는 메이란팡의 동상이 있다. 다양한 공연을 하지만 경극 공연이 가장 유명하다.

1937년 설립되었으며 중국 경극원, 베이징 경극단 등이 출연해 공연하는 곳이다. 명·청시대 양식을 잘 반영한 건물로 고급스럽고 호화로우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경극, 서커스 등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노사(老舍)’와 그의 작품 <차관>을 명명해 만들었지만 중국 민간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부시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돔 형태로 인공 호수 위에 지어져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 내부로 들어가면 투명한 천장과 그 위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극 외에도 오페라, 성악, 피아노 연주 등의 공연이 펼쳐지며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금성, 천안문, 천안문 광장, 마오쩌둥 기념관 등 주요 명소와 가까워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