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풍경 속에서, 가끔은 오래된 풍경 속에 머물며 잠시 쉼표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길부터 언덕 위 알록달록한 동네까지! 걷기 좋은 계절, 1박 2일로 떠나기 좋은 국내 레트로 여행지를 소개한다.
속초의 바다와 호수가 맞닿은 곳, 아바이 마을. 시간을 간직한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바다 마을은 그 자체로 시간 여행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직접 쇠줄을 당겨 움직이는 과거의 갯배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함경도 이주민들이 속초에 정착하며 어느새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은 아바이 순대를 맛보는 경험도 놓치지 말자.
순천만이 순천 여행의 전부라고 생각했다면, 이곳을 눈여겨보자. 바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 속 배경으로 알려진 순천 드라마 촬영장! 이곳은 단순한 세트장을 넘어 마치 거대한 타임머신 같은 공간이다.
좁은 흙길을 따라 늘어선 기와집과 다방 간판, 포장마차와 분식집 등 1960~80년대 한국의 도시 풍경을 재현하고 있어 그 시절의 소박한 일상을 생생히 마주하게 된다. 교복 체험을 하고, 옛날 먹거리를 쇼핑하다 보면, 잠시 과거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동쪽 벼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동피랑 벽화 마을. 원래 철거 위기에 놓였던 오래된 달동네였지만, 벽화 프로젝트를 통해 알록달록한 옷을 입었다. 골목마다 다양한 벽화와 문구가 수놓아져 있어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레트로 감성 충만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마을 꼭대기에 오르면 통영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이곳에서 보는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해 질 무렵에 방문해 보자.
알록달록 파스텔 톤의 옷을 입은 오래된 집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감천 문화 마을. 오래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는 현재 갤러리, 벽화, 설치 미술이 더해진 예술 마을로 다시 태어나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마을 안에는 작은 공방, 카페, 기념품 숍이 곳곳에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 골목 사이로 천천히 거닐며 오래된 마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남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