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중세도시’라는 표현만으론 부족하다. 시에나는 로마제국을 건국한 로물루스의 조카가 세운 도시이자 피렌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강한 도시국가였다. ‘작은 로마’라고 불릴 정도로 민주주의와 행정조직이 발달했던 곳. 사람들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서려 있다.
시에나는 어떤 곳?
붉은 갈색의 도시 시에나. 넓은 포도밭이 둘러싸고 있는 한적한 분위기의 이 도시는 13-14세기경 이탈리아에서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위세를 떨치던 곳이었다. 그 찬란했던 시기의 모습을 여전히 보존하고 있어 시에나 역사 지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극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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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을 산책하는 듯한 하루
시에나 당일치기 추천 코스
시에나의 대표 명소를 차례로 만난다. 모두 과거의 흔적이 잘 보존되어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도시가 작고 명소가 모여 있어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 예상 소요시간 : 4시간
시에나 100% 즐기기
시에나는 중세 시대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있어 어느 골목을 들어가도 포토 스팟이된다. 대표 명소들을 둘러보면서 작은 골목 사이사이도 감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에나 대표 명소
시에나의 중심
캄포 광장
1293년 고대 로마의 공회당 자리에 광장을 만들었다. 바닥에 9개로 나뉜 구역은 광장을 조성한 의회를 상징하며 부채꼴 모양은 마리아의 망토처럼 관용을 뜻한다. 종루와 마주 보는 가이아 분수는 500년 된 수도관에서 나오고 비가 오면 기울어진 바닥을 타고 부채꼴 중심에 있는 하수도로 처리된다. 광장에서 투우 경기를 금지한 이후 경마 경주를 하거나 행사장 또는 사형장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현지인의 휴식처이자 여행자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시에나 대표 축제 팔리오
매년 7월 2일과 8월 16일, 17개의 마을 사람들은 각 마을을 상징하는 색의 중세 옷과 깃발을 들고 캄포 광장으로 향한다. 축제 팔리오를 알리는 것이다. 축제의 백미는 경마 경주. 좁은 캄포 광장을 돌아 먼저 들어온 우승자에게 실크로 된 승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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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부터 시에나의 시청으로 사용되는 건물
푸블리코 궁전
13세기에 시청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현재 일부는 시청으로 일부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궁전 내 시립박물관에는 시에나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마르티니의 프로스코화 <마에스타Maesta>와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암브로조 로렌체티의 <선한 정부 악한 정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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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종치기 이름을 붙인 탑
만자의 탑
102m로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탑이다. 푸블리코 궁전 정원을 통해 입장하며 통로가 작아 배낭이나 짐은 계단 입구 옆 짐 보관함에 넣고 올라야 한다. 400여 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지만, 시에나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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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에 걸쳐 지어진 성당
시에나 두오모
피렌체의 두오모처럼 흰색 분홍색 회색 대리석으로 꾸며진 외관이 눈에 띈다. 12세기에 짓기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을 만들려 했으나 유럽에 불어닥친 전염병 페스트로 미완성되었다. 일반 성당과는 달리 하늘처럼 푸른색의 천장, 대지 같은 흑백의 대리석, 빛나는 별까지 드라마틱하다. 도나텔로의 성 요한 청동상과 연금술을 소재로 한 대리석 바닥, 페루치가 만든 중앙제단 등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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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나 추천 맛집
바 페스티체리아 난니니
시에나 유명 디저트인 판포르테를 맛볼 수 있다. 전통 과자 리챠렐리도 맛이 좋다. 캄포 광장을 가는 길목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라 타베르나 디 산 쥬세페
시에나 최고의 맛집. 마치 동굴 안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될 만큼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의 요리의 맛이 훌륭하다.
안티카 트라토리아 파페이
미슐랭이 인정한 토스카나 전통 레스토랑. 부담 없는 가격에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날씨가 좋다면 테라스를 추천한다.
- 바 파스티체리아 난니니 콩 카도로 점음식점피렌체(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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