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을 방문하고도 왠지 조금은 아쉽고, 찜찜한 마음으로 돌아온 적 있다면 오늘 소개할 내용을 눈여겨보길.
놓쳐서는 안되는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업계 비밀까지. 현직 호텔리어가 알려주는 실속있는 호텔 이용 꿀팁들을 모아봤다.
체크인을 할 때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상위 레벨의 객실로 변경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업셀링(Up-selling)이라고 한다.
보통 정상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유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조금 더 저렴하게 더 좋은 객실을 이용할 수 있고, 호텔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고객도, 호텔도 모두 만족할 수 있다.
업셀링에 동의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상위 객실로 배정하는 경우가 많은 편. 같은 타입이라고 하더라도 뷰나 레이아웃이 더 좋은 객실을 이용하거나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업셀링을 잘 활용해보자.
대부분의 5성급 호텔에서는 고층의 몇 개 층을 '클럽층' 또는 '이그제큐티브층'으로 따로 분류해서, 이 층에 숙박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용 라운지 혹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Executive Lounge)를 운영한다.
쉽게 말해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나 비즈니스 라운지와 같은 개념. 별도의 조식 뷔페와 시간대별 음료와 간식 서비스, 미팅룸 사용과 프레싱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 컨시어지의 기본적인 역할은 호텔 안내를 시작으로, 호텔 밖의 다양한 서비스를 추천해 주고 예약을 돕는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이 있다면 바로, 다양한 업체의 할인 쿠폰이나 스페셜 딜을 제공하는 것.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 스파, 기념품 숍, 투어 업체들이 매우 많다. 이들이 홍보를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호텔 컨시어지. 자신들의 명함과 소개 자료 등을 건네며 각종 할인 쿠폰을 제공하곤 한다.
호텔에서는 컨시어지의 잘못된 추천으로 고객이 컴플레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상품을 미리 체험해 보고, 고객의 피드백 수집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가고 싶은 장소나 체험을 정해두었다면 호텔 컨시어지의 문을 두드려보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스페셜 딜이나 할인 쿠폰을 득템할지도 모른다.
럭셔리 호텔이나 스위트룸처럼 상위 레벨의 객실에 숙박할 예정이라면 턴 다운 서비스 (Turn Down Service) 시간에 맞춰 프라이버시 사인을 잠시 꺼두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호텔들이 턴 다운 서비스를 할 때 객실 재정비는 물론, 침대 옆 테이블에 작은 선물을 놓고 가기 때문이다.
보통 초콜릿이나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형 같은 기념품이나 필로우 스프레이와 같은 전용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1박 이상하는 경우 날마다 다른 선물을 제공하는 호텔도 있으니 실속 있게 챙겨보자.
고객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부자리를 정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베드 러너와 같은 것이 침대 위에 놓여있다면 이를 정리하고, 편안한 수면을 위해 암막 커튼을 치거나 생수와 물컵을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셋업 해주기도 하며, 사용한 객실 어메니티 교체 및 리필, 쓰레기 수거 등 간단한 객실 재정비도 한다.
호텔을 비롯한 많은 리조트들이 디너가 시작되기 전 로비 라운지나 바, 풀 바에서 음료 해피 아워 프로모션을 진행하곤 한다.
주로 음료를 1+1 판매하거나 30% 이상 할인하는 이벤트를 선보이는데, 잘만 이용하면 호텔 외부 카페나 바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가격대로 호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스파가 있는 호텔의 경우, 예약 손님이 적은 오전부터 점심시간대에 요금을 할인해 주는 해피 아워를 진행하기도 한다. 고급 스파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해피 아워 프로모션을 눈여겨보자.
지금까지는 현지 호텔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었다면, 마지막은 예약 전 참고하면 좋을 팁을 준비했다.
'페닌슐라 홍콩'하면 애프터눈 티를. '래플즈 싱가포르 롱바'하면 싱가포르 슬링을 떠올리는 것 처럼 호텔보다 더 유명한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다.
오리지널을 직접 경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동일 브랜드의 호텔을 눈여겨보자. 다른 나라와 도시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유사한 퀄리티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가령,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래플스 마카티의 롱바는 원조 격인 래플스 싱가포르 롱바 대비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원조보다 훨씬 더 경제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이처럼 이전의 좋았던 경험이나 명성 높은 서비스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동일한 브랜드의 호텔이나 계열사로 눈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동남아의 대표 도시에 위치한 호텔이라면 더 뛰어난 가성비와 가심비를 자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