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호텔 예약을 해보았든 아니든,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의 호텔들. 뭔가 비쌀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시설도 좋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다 검색창에 호텔 이름을 검색해보면... 머리가 지끈해진다.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힐튼, 더블트리 바이 힐튼, 힐튼 가든인...
메리어트, JW 메리어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이 호텔들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지금부터 소개할 호텔 브랜드 간 차이와 특징을 안다면 이 궁금증은 풀릴 거다. 똑 소리 나게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호텔 좀 안다고 티 내는 건 덤이다.
위에서 언급한 호텔들은 모두 글로벌 호텔 체인의 관리 아래 있는 브랜드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하얏트'는 체인 이름이고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는 그 아래의 브랜드인 것.
자주 들어본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힐튼, 메리어트, 아코르,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샹그릴라, 만다린, 포시즌스 등을 뽑아볼 수 있다. 소개하고 싶은 체인과 브랜드가 너무 많아 손가락이 근질거리지만, 오늘은 대표 글로벌 체인 4개를 우선 소개한다.
글로벌 호텔 4대 체인 🏨
﹒ 힐튼 월드와이드 ﹒ 메리어트
﹒ 아코르 호텔﹒ 하얏트
호텔 명가, 호텔의 대명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힐튼. 1919년 힐튼 가문이 시작한 미국계 호텔 체인으로, 패리스 힐튼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높은 호텔 체인이다. 그런데 이제는 힐튼 가문이 운영에서 손을 뗐다고.
힐튼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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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프 아스토리아
힐튼의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일명 천상계 호텔이다.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이요 어메니티는 무려 페라가모 아니면 에르메스다. 가격대 역시 상당하지만, 그래도 '상하이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우리가 좀 고려해볼 만한 가격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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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
힐튼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월도프보단 아랫급으로 평가되지만 그래도 럭셔리는 럭셔리다. 월도프가 전통적인 느낌이라면 콘래드는 좀 더 모던한 느낌. 트리플에선 마카오의 에펠탑 전망을 자랑하는 '콘래드 마카오'가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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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 & 리조트
힐튼의 시그니처 호텔 브랜드. 럭셔리보다 한 단계 낮은 최고급 레벨이지만, 호텔별로 편차가 크다. 어떤 호텔은 성수기 때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비슷한 가격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하와이의 '힐튼 와이키키 리조트 '또한 그중 하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텔 체인이 바로 메리어트다. 계속해서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몸집을 키웠다. 2015년 세인트 레지스, W, 쉐라톤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우드를 인수하며 명실상부 원탑으로 올랐다. 브랜드가 워낙 많아 몇 개를 꼽기가 어려울 정도.
메리어트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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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힙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주목받는 브랜드. 젊은 분위기,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인생샷 찍으러 방문하는 여행자가 있을 정도. 발리 스미냑에 있는 'W 발리'를 허니문으로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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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메리어트의 시그니처 브랜드로 최고급 레벨이다. 다만, 메리어트 이름이 들어갔다고 해서 다 같은 레벨로 보면 곤란하다. 'JW 메리어트'는 럭셔리,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는 그 아래 급이다. 인피티니풀로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메리어트'가 가장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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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스타우드 시절 대장 브랜드. 우리나라에도 많아서 익숙한 느낌이 든다. 쉐라톤의 하위 브랜드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은 호텔별로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 맥주를 제공한다. 과연 중국 칭다오에 있는 포 포인츠는 어떤 맥주를 제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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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레지스
자칭 타칭 6성급 호텔. 럭셔리 브랜드의 대명사! 세인트 레지스는 특히 버틀러 서비스가 유명하다. 룸별로 버틀러가 존재하는데 짐 싸기는 물론 구두 닦기, 거품 목욕 준비까지 챙겨준다. 마카오에서 저렴하게 세인트 레지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아코르는 힐튼이나 메리어트와 달리 우리에게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비스'의 체인라고 하면 바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최근에는 페어몬트, 래플스 등 럭셔리 브랜드를 인수합병하며 럭셔리부터 이코노미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아코르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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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스
저렴이 호텔을 찾는다면 무조건 보게 될 브랜드. 서브 브랜드도 2개나 있다. '이비스 스타일'은 디자인에 신경을 쓴 부티크 느낌, '이비스 버짓'은 가격대를 확 낮춘 합리적 가격대의 호텔이다. 파리 에펠탑 전망을 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호텔은 이비스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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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텔
아코르에서 이비스 다음으로 많이 접했을 브랜드. 이비스보단 한 단계 높은 중간급 브랜드다. 힐튼처럼 호텔마다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4성급이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노보텔은 환상적인 야경에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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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텔
아코르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소피텔의 서브 브랜드 중 우리가 주목할 만한 브랜드는 W 호텔과 비슷한 컨셉의 'SO 소피텔'. 방콕 최고의 루프탑 전망을 자랑하는 SO 소피텔 방콕이 유명한데, 무한도전 댄싱킹 특집 편에 나와 그 인기가 더 높아졌다.
지금까지 소개된 체인들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꽤나 인지도가 높은 호텔 체인. 특히 호캉스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브랜드를 다수 소유하고 있다. 아이들,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다는 평가가 많아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하얏트 대표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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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우리가 가장 자주 접하는 하얏트의 고급 브랜드. 괌, 하와이,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다낭 등 휴양지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는 언제나 인기가 좋은 편이다. 그중 단연 1등은 바로 하얏트 리젠시 괌! 가족여행 호캉스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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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얏트
하얏트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유럽의 작은 럭셔리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오픈했다. 그래서인지 그랜드 하얏트가 초대형 호텔이라면, 파크 하얏트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비교되곤 한다. 부티크 호텔 느낌 충만한 곳 중 하나가 바로 파크 하얏트 사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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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하얏트
마찬가지로 하얏트의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라는 이름이 풍기는 느낌 그대로다. 객실 수, 행사, 로비 크기 등에서 다른 브랜드 대비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가 영화 <도둑들>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체인별로 호텔 브랜드를 한 판 정리했으니,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라 99.99% 확신한다.
﹒그래서 뭐랑 뭐가 동급이야?
﹒뭐가 더 높은 급이야?
﹒이 등급에 이 가격이 적당한 거야?
그래서 준비했다. 힐튼, 메리어트, 아코르, 하얏트 계열 브랜드 한눈에 보기! 브랜드별로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이 정도 느낌만 알아도 호텔을 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