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몬칸 핫한 맛집 탐방

가고시마의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덴몬칸(天文館)은 덴몬칸 정거장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통칭한다. 에도시대에 천문 관측소인 '메이지관'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까지 '천문관'이란 뜻의 덴몬칸으로 불린다. 아케이드로 된 거리에는 다양한 상점, 레스토랑, 카페들이 있어 늘 활기가 넘친다. 가고시마 자유여행을 떠난다면 이 근처에 호텔을 잡고 덴몬칸 맛집 뽀개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와카나 덴몬칸 본점은 일본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출연한 유명 맛집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유명인의 사인들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1인용으로 주문 가능한 흑돼지 샤부샤부뿐만 아니라 탱글탱글한 식감의 사츠마아게, 신선한 생선회 등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술 한잔 곁들이며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1966년에 오픈을 한 쿠마소테이는 외관에서부터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흑돼지 샤부샤부 런치 코스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다. 샤부샤부 외 멸치 종류의 하나인 가고시마 특산물 기비나고 회, 흑돼지 조림과 반찬들이 포함된다. 육수에 채소를 넣고 끓인 후 얇게 썬 흑돼지를 담가 살짝 익혀 먹으면 아주 부드럽고 담백하다.

일본 내 어마어마한 장어 양식량을 자랑하는 가고시마에서 장어 요리도 한 번쯤 먹어보자. 잘 지은 밥과 단짠 양념이 잘 밴 장어구이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장어 맛집으로 유명한 우나기 스에요시에서는 장어 조각 수, 밥과 국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어 취향대로 주문해 먹기 좋다. 든든하게 아침 식사 하기에도 좋다.

가고시마의 라멘은 돼지 뼈, 닭 뼈에 각종 채소를 넣고 끓여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덴몬칸에 위치한 가루후는 가고시마의 인기 라멘집으로 가게 안쪽으로 긴 테이블이 이어져 혼밥을 하기에도 좋다. 대표 메뉴인 아부리야키부타라멘은 구운 돼지고기를 얹은 라멘으로 숙주 등의 야채도 많이 들어가 식감도 좋고 짠맛도 잡아준다. 국물 맛이 어찌나 깊고 진하든지. 그동안 먹어봤던 일본 라멘 중에서도 손꼽히는 맛이다.

덴몬칸에 있는 돈카츠 전문점. 가고시마산 흑돼지로 만든 돈카츠는 두툼한 고기에 담백한 소스가 뿌려져 한 입 베어 물면 육즙과 소스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푸짐한 양도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세트 메뉴가 있어 할인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덴몬칸 구경을 하다 보면 길게 늘어선 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곳이 바로 호라쿠 만쥬! 보존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만쥬로 유명한데 팥앙금과 하얀 앙금 만쥬를 판매한다. 박스 포장이 되며 가격도 저렴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찰진 반죽 안에 앙금이 가득해 따끈할 때 먹으면 더욱 맛있다.

<배틀트립>에도 소개가 되었던 사츠마 조키야 가카시 요코초는 향토 과자의 천국이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야끼 도넛으로 튀기지 않고 구워 훨씬 담백하다. 또한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카스타돈 외 다양한 과자와 푸딩,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구입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

가고시마에서 꼭 먹어야 할 디저트로 손꼽히는 시로쿠마 빙수는 덴몬칸 무쟈키 1층에서 판매한다. 일반적인 일본의 빙수와 달리 우유 얼음에 다양한 과일 등을 얹어 좀 더 다채로운 맛을 낸다. 게다가 귀여운 백곰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라 SNS용 인증 사진을 찍기도 좋다. 빙수 종류가 다양하고 커피와 식사 메뉴도 있다.

가고시마 고구마로 만든 타르트, 만쥬, 케이크 등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들을 판매한다. 고구마 함량이 워낙 많아 달지 않으면서 촉촉한 맛이 일품. 1층에서 골라 2층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다. 포장도 가능해 귀국 선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