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박물관 투어, 내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내셔널 갤러리는 무려 2천 3백여 점에 달하는 유럽 회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의 회화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영국 박물관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런던 최대 규모의 미술관. 혹자는 세계 3대 미술관에 이곳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1824년에 문을 연 뒤, 세계 여행자의 런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영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의 주요 작품을 골고루 소장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성 안나와 성 모자> 등은 반드시 챙겨 봐야 할 작품. 보통 13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그림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지만, 미술관장의 정책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 가운데 하나. ‘동굴 속의 성모’라고 불리기도 한다. 같은 그림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전시관 일대를 걷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그림이 있다.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재킷이 바로 그것. 낭만주의 시대의 그림으로 그림 속의 말은 당장이라도 뛰어나올 것처럼 역동적이다.

1884년에 그려진 인상주의 시대 조르주 쇠라의 대표작. 파리 센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의 모습을 그린 것이 특징. 이 그림을 앞에 두고 현장수업을 하는 어린이와 선생을 쉽게 볼 수 있다.

무려 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던 만큼 폴 세잔이 큰 공을 들인 작품이다. 여인들이 모여 평화롭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19세기 대표 화가였던 폴 세잔은 비슷한 그림을 여럿 남겼다.

바로크 회화의 걸작 가운데 하나. 프랑스와 라보르교의 외교 업무를 수행하던 두 사람을 그렸다.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된 장면이 눈길을 끈다.

14세기 초반에 그려진 그림. 당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이왕이면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의 현장감 있는 설명과 함께하면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가이드 투어가 싫다면, 여행 플랫폼에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상품을 구매하자.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가격은 3파운드 내외.

미술관 내부에 소매치기가 자주 출몰한다. 특히 많은 여행자가 몰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입구 주변은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가방은 앞으로 메는 것이 좋다.

내셔널 갤러리의 규모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 구두보다는 편한 신발을 추천한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박물관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초행 자라면 길을 잃을 확률이 높다.

사진 촬영은 기본적으로 가능하나 관장의 정책에 따라 불가능할 때도 있다. 다른 여행자를 위해 플래시 기능은 끄고 음소거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에티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