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을 중심으로 발전한 상하이는 좁은 길을 따라 카페, 식당, 편집숍 등이 들어서 있어 걷기 좋은 도시로 통한다. 오후 햇살이 기울어지는 시간, 커피 한 잔을 들고 골목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면 이 도시가 가진 감성과 리듬이 들리기 시작한다. 상하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작지만 깊은’ 카페 거리를 거닐며 상하이의 새로운 면을 들여다 보자.
프렌치 감성과 로컬의 일상이 어우러진 용캉루는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거리의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감각적인 카페와 작은 베이커리, 수제 맥주 펍까지 밀도 있게 모여 있어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저마다의 개성이 확실한 매력적인 카페가 즐비한 곳이니 방문을 추천한다.
용캉루관광명소 · 상하이(프랑스 조계지)
- 산웨이팡 말코닉 더티 전문점커피머신 브랜드 '말코닉'과 커피 브랜드 'M3'가 함께 만든 더티커피 전문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차가운 우유 위에 부어 만든 더티커피만의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이에이유 카페아기자기한 조각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작은 디저트 카페. 제철 과일이 올라간 케이크와 진한 말차크림 빙수가 인기 메뉴인데, 비주얼과 맛 모두 뛰어나다.
- 톤톤시나몬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베이커리. 대표 메뉴는 시나몬롤과 모찌가 들어가는 빵이며, 가게 2층에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요하고 우아한 분위기의 위위엔루는 2호선 중산공원 역, 장수루 역, 징안쓰 역을 아우른다. 가로수가 우거진 거리 중에서는 가장 긴 구간을 자랑하기 때문에 거리는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중산공원 역-장수루 역 구간에는 카페와 편집샵, 현지 식당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장수루 역 - 징안쓰 역 구간에는 개성 있는 베이커리와 현지 식당들이 듬성듬성 자리 잡고 있다. 위위엔루에서 남쪽으로 뻗어나가는 거리 곳곳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카페가 있어 현지인의 발걸음을 이끈다.
위위엔루관광명소 · 상하이
- 그레고리어스 항지빈티지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산미가 높은 원두로 개성 있는 커피를 선보인다.
- 싼둔반콩지엔 위위엔루 점파우더 커피의 선두 주자. 원두가 아닌 가루 커피로 고급스럽고 다양한 맛을 구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절 과일을 활용한 망고 커피, 카카오 음료 등도 판매한다.
- 위쿰상하이에 없었던 한국식 피낭시에를 비롯해 귀엽고 맛있는 구움과자를 선보이는 디저트 카페. 작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다.
상하이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된 구역인 징안스와 난징시루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거리, 푸민루. 녹음 짙은 가로수가 거리의 지붕이 되어주고, 도보를 따라 카페, 브런치 가게, 펍이 있어 현지 젊은이 사이에서는 만남의 장소로 꼽힌다. 카페 거리이자 인기 있는 가로수길로 명성이 높아지면서 멋스럽고 트렌디한 매장이 점점 들어서고 있다.
푸민루관광명소 · 상하이
- 피피피 푸민루 점2025년에 문을 연 푸딩 전문점으로 푸민루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탱글탱글한 푸딩을 메인으로 퍼프, 산도 등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 디 오렌지스상하이 라떼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카페. 공간은 작은 편이지만, 손님들이 조용하게 대화하는 편이어서 편히 쉬어가기 좋다. 커피 외에도 바닐라빈이 콕콕 박힌 푸딩이 유명하다.
- 딥 인 젤라토 푸민루 점상하이 젤라또 1세대 가게. 현지인 사이에서 피스타치오 젤라또가 맛있기로 입소문이 났다. 제철 과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여 주말이면 작은 젤라또 가게 앞으로 줄이 길다.
상하이 난징시루 인근에 자리한 샨시베이루는 20세기 초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독특한 거리다. 붉은 벽돌 건물들 사이로 푸른 플라타너스가 터널을 이루며, 옛 예배당과 부호의 저택들이 거리 곳곳에 자리한다. 가로수 그늘 아래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카페들은 대부분 이런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곳들이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건물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샨시베이루관광명소 · 상하이
- 스폿 테이블부드럽고 맛있는 커피 음료를 선보인다. 인기 메뉴는 커피를 베이스로 한 3가지 음료 세트. 카페로 사용되는 공간은 옛 저택과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두어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 보박 커피 진공관 점샨시베이루 1세대 카페로, 작은 공간에서 맛있는 라떼로 승부하는 곳이다. 원목 인테리어가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하고, 달마다 달라지는 원두와 음료로 꾸준히 고객들이 방문할 이유를 주는 곳이다.
- 프라다 미샹프라다에서 오랜 저택을 임대하여 프라다 하우스로 꾸미고, 1층에 카페와 레스토랑을 열었다. 왕가위 영화 감독의 미감이 더해진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완성되어 화제가 된 곳.
관광객들로 붐비는 우캉맨션에서 남쪽으로 몇 걸음 걸으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옛 프랑스 조계지의 고즈넉한 가로수길과 주택들이 이어지는 이곳은 상업 시설이 많지 않아 한적하고 조용하다.
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엔궈시루를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 옹기종기 들어선 작은 상점과 노포, 카페들을 만나게 된다. 현지인의 꾸밈없는 일상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길이다. 상하이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때, 지엔궈시루를 따라 걸어보자.
지엔궈시루관광명소 · 상하이(프랑스 조계지)
- 라 브랑제리미쉐린 1스타 셰프가 운영하는 정통 프렌치 베이커리. 고전적인 유럽풍 공간에서 여유로운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다. 추천 빵은 바게트, 크루아상, 시그니처 아만 롤.
- 티12 랩상하이 커피 1세대 카페이자 마니아층이 많은 카페로, 특히 라떼가 고소하고 맛있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함께 공간을 즐기는 손님들과의 바이브도 상당히 멋진 곳이다.
- 캡틴 조지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을 거머쥔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 레트로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박물관 콘셉트로, 과거와 현재를 한 공간에 담아 심도 있고 다양한 커피를 선보인다.
용캉루관광명소상하이(프랑스 조계지)
위위엔루관광명소상하이
푸민루관광명소상하이
샨시베이루관광명소상하이
지엔궈시루관광명소상하이(프랑스 조계지)
에디터 농호 상하이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는 순간을 기록한다. 도시의 매력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작가이자 신상하이런(新上海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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