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과 레저를 한 번에! 평창 1박2일 여행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있죠? 여행은 가고 싶은데 짐 싸기는 귀찮고, 계획 짜는 건 더 귀찮을 때. 그게 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한숨만 쉬고 있을 여러분을 위해 야놀자가 맞춤 가이드를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현관문 나설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잘 놀았다고 소문날 코스로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계획은 저희가 짤게요. 여행은 누가 가실래요? 😉

"강원도 여행을 준비 중인 커플입니다. 최강 집돌이 남자친구와 노는 게 제일 좋은 여자친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를 알려주세요!" 제가 정말 애정하는 여행지 한 곳을 풀어볼까 해요. 이곳이라면 프로귀찮러도, 레저 마니아도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하거든요. 게다가 소중한 연차를 쓰지 않아도 주말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기 때문에 더욱 추천하는 곳이에요. 그럼 지금부터 자연 속에서 휴식과 레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평창 여행을 예습해볼까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까지만 해도 강원도 평창은 그야말로 산골 여행지였어요. 차량으로 산길을 굽이굽이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젠 서울에서 KTX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최근에는 기차로 방문하는 여행객이 많아 대부분의 리조트나 호텔에서도 픽업 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객도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죠.

혹시 호텔이나 리조트를 예약할 때, ‘올 인클루시브’라는 패키지 본 적 있나요? 보통 식음료와 부대시설, 객실 서비스 등을 추가 요금 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예약 상품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이는 말이에요. 일부 특급호텔에서만 제공되는 이 패키지를 바로 평창의 휘닉스 호텔에서 이용할 수 있어요. 대박인 건 식음료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와인 마리아주, 블루 캐니언 워터파크, 루지랜드, 관광 곤돌라, 몽블랑 아메리카노 등 내돈내산도 아깝지 않을 특전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객실 컨디션도 최상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객실의 커튼을 걷으면 스위스의 산악 호텔 부럽지 않은 평창의 청정 자연이 펼쳐지는데 봄, 여름에는 초록빛의 싱그러움을, 가을에는 단풍을, 겨울에는 설경을 마주할 수 있어요. 창가에서 다정한 커플샷은 필수인 거 다들 아시죠? SNS에 올리자마자 부러움을 한 몸에 받게 될 거예요. 😉

올 인클루시브 플러스 패키지에 포함된 루지는 평창에서 한번쯤 즐겨봤으면 하는 레저예요. 루지만 타러 평창에 방문하는 사람도 제법 있을 만큼 이미 인기 레저로 소문났다고 해요. 루지는 무동력 썰매를 타고 급경사와 급커브 구간을 달리는 레저인데 썰매의 외모는 귀엽지만 그 스피드는 제법 진지합니다. 무려 1.4km의 구간을 맨몸으로 질주하는데 달릴수록 가속이 붙어 오토바이 못지 않은 체감 속도를 느낄 수 있어요. 낮에는 평창의 자연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야간 조명 속에서 보다 스릴감 있는 레이싱을 체험할 수 있으니 취향껏 즐겨보세요.

휘닉스파크의 관광 곤돌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태기산 정상까지 오르는 체험 시설이에요. 정상의 높이가 1,050m, 높이로 따지자면 북한산보다 200m 더 높은데 편안하게 앉아서 올라갈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 평소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도 반길만한 소식이죠. 정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풍경은 더 놀라워요. 평창 시내의 모습과 사방으로 둘러싸인 산맥을 한눈에 내려볼 수 있는데 상쾌한 바람이 불어서인지 가슴이 탁 트이더라고요. 전 아직 스위스에 못 가봤지만 이곳 풍경만 봐도 꽤나 이국적이고 멋지게 느껴져서 잠시나마 해외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어요.

푹 쉬고, 신나게 놀았다면 이제 달콤한 디저트로 당 보충을 해줘야죠. 휘닉스 호텔 1층에 위치한 라운지 카페인 ‘아베토’는 창밖 풍경과 어우러지는 정갈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에요. 따듯한 우드톤과 베이지의 조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TMI를 보태자면 조명도 은은해서 셀카 맛집으로 불린다고 하죠?)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로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호텔 카페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디저트와 베이커리를 모두 맛볼 수 있고, 무엇보다 그냥 너무 예쁘거든요. 여심 저격에 이만한 게 있을까요?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에 포함된 와인 마리아주도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미리 참고하시길 바라요.

여행의 즐거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향토음식을 맛보는 재미잖아요. 한우만큼이나 유명한 평창의 메밀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봉평읍에 위치한 풀내음 식당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나무집과 오두막에서 식사가 제공되는데 이런 분위기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아지죠.

예쁘게 플레이팅되어 나오는 메밀 모둠은 이것저것 맛보고 싶은 저 같은 먹순이들을 위한 샘플러예요. 감자떡과 메밀전, 전병, 메밀묵까지 메밀로 만든 한상을 모두 담았죠. 그 밖에도 메밀국수와 편육 등 담백하고 구수한 메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가득 준비되어 있어요.

휴식에 진심인 에디터의 사심을 가득 담아 이번 여행을 준비해 봤어요. 휴식과 레저, 서로 다른 여행 취향이지만 평창의 자연 속에서라면 무엇을 하든 리프레싱의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여행을 떠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재충전에 좋은 보약은 없겠지만 말이에요. 그럼 평창 여행 어서 오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