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공짜로 즐기는 최고의 예술 작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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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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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전체가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닌 도시, 로마. 로마 시내 곳곳에서는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만든 예술품을 무료나 아주 적은 기부금만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무심히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근사한 예술적 경험을 안겨줄 '공짜' 작품을 알아보자.

미켈란젤로가 만든 뿔난 모세
모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중 하나.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영묘(무덤 건축물)를 장식하는 조각 작품 중 하나이다. 모세 머리에 뿔이 달려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출애굽기에서 모세를 묘사할 때 사용한 히브리어 표현 ‘빛’을 중세에 ‘뿔’로 오역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곳 👀
  •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
    관광명소 · 로마(콜로세움 주변)
베르니니 비운의 걸작
성녀 테레사의 환희
일명 ‘로마의 사나이’로 불리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 베르니니의 조각 작품. 16세기 스페인 아빌라의 수녀였던 성녀 테레사가 천사가 쏘는 금화살을 심장에 맞고 황홀경을 겪고 있는 모습을 조각으로 묘사한 것이다. 원래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 놓일 예정이었으나 테레사 성녀의 표정이 너무 관능적이라 거부당했다고 한다.
볼 수 있는 곳 👀
  •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관광명소 · 로마(스페인 광장 주변)
작지만 강한 예술 종합 선물세트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포폴로 광장 북쪽 끝에 있는 작은 성당으로, 겉보기는 수수하지만 알고 보면 내부에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의 걸작이 수두룩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우선 이곳을 17세기에 개축한 건축가가 바로크의 사나이 베르니니고, 내부에 위치한 키지 예배당은 전체 설계 및 예배당 돔 지붕의 벽화를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가 담당한데다 베르니니의 조각 작품이 놓여있다. 체라지 예배당에는 바로크 시대의 문제적 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제단화가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2025년 1월 3일 기준,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은 공사 중으로 출입이 통제된다.
  •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관광명소 · 로마(스페인 광장 주변)
르네상스 최고 미남의 벽화
시빌과 천사
르네상스 3대 화가이자 당대 최고의 미남으로 꼽히는 라파엘로가 그린 벽화. 라파엘로가 로마에서 활동하던 당시 가장 큰 스폰서였던 은행가 키지의 의뢰로 그린 것이다. ‘시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예언자들을 뜻하는 단어로, 중세 교회에서 예수 탄생을 예언한 존재로 만들며 성화의 단골 소재로 쓰였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나 라파엘로 특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터치는 잘 드러나 있다.
볼 수 있는 곳 👀
  • 산타 마리아 델라 파체 성당
    산타 마리아 델라 파체 성당
    관광명소 · 로마(나보나 광장 주변)
카라바조 제단화의 최고봉
성 마태오 3부작
강렬한 화풍과 망나니 같은 인성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바로크의 대표 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제단화. <마태복음>의 저자 성 마태오에 대한 3연작으로서 카라바조가 생애 최초로 그린 제단화이다. <성 마태오의 소명>, <성 마태오의 영감>, <성 마태오의 순교> 세 폭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성 마태오의 소명>은 명암 기법이 극명하게 드러난 바로크 미술의 걸작이자 카라바조 인생 최고의 역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볼 수 있는 곳 👀
  •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관광명소 · 로마(나보나 광장 주변)
거장의 소심한 야유…?
미네르바 오벨리스크
로마 시내에는 과거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곳곳에 서 있는데, 그 중 미네르바 광장에 자리한 오벨리스크에는 귀엽고 정교하게 조각된 코끼리 모양의 받침대가 있다. 이 받침대는 바로크의 거장 베르니니의 작품인데 정확히 말하면 디자인만 베르니니가 하고 실제 제작은 제자가 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코끼리가 엉덩이가 향하고 있는 곳에 베르니니의 라이벌이 살고 있었다고. 즉, 라이벌에게 코끼리 똥이나 먹으라는 야유를 보냈다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썰'이다.
볼 수 있는 곳 👀
  • 미네르바 오벨리스크
    미네르바 오벨리스크
    관광명소 · 로마(나보나 광장 주변)
이쯤되면 바로크 걸작의 야외 전시장
나보나 광장
로마의 중심 광장 중 한 곳으로, 16~17세기에 아름다운 바로크 건축물이 경쟁적으로 들어선 결과 마치 야외 박물관 같은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광장 서쪽면에는 바로크의 거장 보로미니가 건축한 성 아그네스 인 아고네 성당이 우뚝 서 있다. 광장에는 세 개의 분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가운데에 있는 콰트로 피우미 분수는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그 밖에 광장을 둘러싼 건물과 다른 여러 분수도 모두 바로크 시대의 위대한 작품들이다.
2025년 1월 23일 기준, 나보나 광장의 피우미 분수는 공사 중으로 관람이 불가능하다.
  • 나보나 광장
    나보나 광장
    관광명소 · 로마(나보나 광장 주변)
사거리를 수놓는 네 개의 분수
콰트로 분수
사거리 네 모퉁이에 후기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조각 분수가 자리하고 있는 곳. 조각은 각각 테베레 강의 신, 아니에네 강의 신과 로마 신화의 여신 다이아나, 유노를 나타낸다. 이 중 테베레 강의 신이 조각된 건축물은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이라고 하는데, 베르니니 다음가는 바로크의 거장 보로미니의 작품으로서 로마의 바로크 건축물의 간판스타이다.
  • 콰트로 분수
    콰트로 분수
    관광명소 · 로마
찻길 한가운데 있는 바로크 시대의 걸작
트리톤 분수
바르베리니 광장은 8가닥의 길을 잇는 원형 교차로 한복판에 자리 잡은, 그야말로 찻길 한가운데 있는 광장이다. 이 광장의 한 가운데에는 매우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분수가 자리하고 있는데, 물의 신 트리톤이 우주 대홍수를 일으키고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 분수를 만든 것은 로마 바로크의 최고 거장 중 하나인 베르니니이다. 17세기 최고의 예술가가 만든 문화유산이 찻길 한복판에 있는 도시, 로마는 그런 곳이다.
  • 트리톤 분수
    트리톤 분수
    관광명소 · 로마(스페인 광장 주변)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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