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브뤼셀. 도시가 복잡하지 않고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여행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브뤼셀 여행을 백배 알차게 할 수 있는 여행 꿀팁들을 모았다.
브뤼셀 도착은 환승 항공편이나 국제 열차로
한국에서 브뤼셀까지 가는 직항 항공편은 없기 때문에 환승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면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모스크바, 런던 등을 경유해 브뤼셀 공항으로 간다.
비행기+기차 환승도 가능
환승은 비행기 외에 기차로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직항 항공편이 운항하는 파리, 암스테르담에서 브뤼셀 미디 역까지 탈리스 국제열차가 연결되는데,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환승하는 ‘비행기표+기차표’ 티켓이 조회되기도 하는 것. 비행기표와 기차표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은 공항과 기차역이 연결되어 있어 비행기에서 기차 환승도 어렵지 않은 편. 비행기 환승, 기차 환승 중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자.
유럽 내 주요 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지
브뤼셀은 유럽 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와 버스 교통이 잘 갖춰진 교통의 요지다. 파리, 암스테르담, 쾰른, 뒤셀도르프에서 출발하는 탈리스와 TGV, IZY 등의 국제열차, 런던에서 출발하는 유로스타가 브뤼셀 미디 역에 정차한다. 런던에서 출발하는 유로라인 버스는 브뤼셀 북 역으로 도착한다. 국제열차는 현장에서 구입하려면 표가 없거나 너무 비싸기 때문에 꼭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2-3달 전에 예매하면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처 예매하지 못했다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비용상 저렴하다.
주말에는 왕복 기차표가 반값
근교 도시로 나들이를 다녀올 때는 주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편도 가격으로 왕복 티켓을 살 수 있기 때문. 주말 티켓 할인은 벨기에 내 모든 도시에서 가능하며, 주말 당일치기는 물론, 금요일 19시 이후 출발해 일요일 24시 이전에 도착하는 왕복 티켓을 구입할 때도 적용된다. 편도 티켓 구매 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숙소는 브뤼셀에 정하는 게 편리하다
벨기에는 우리나라의 경상도 정도 사이즈로 크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한 곳에 숙소를 잡아두어도 근교는 당일치기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비행기를 이용하든 기차를 이용하든 벨기에로 출, 도착은 어차피 브뤼셀이라 브뤼셀에 숙소를 정하는 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교통의 편리함뿐만 아니라 2박 이상 시 할인을 해주는 숙소도 있기 때문이다.
겨울 여행은 12월 중순 이내에
서유럽에 위치한 브뤼셀은 연교차가 작고 연중 온난한 편이다. 겨울철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지만,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고 우리나라 같은 난방 시설이 없어 춥게 느껴질 수 있다. 12월 중순까지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어 가볼 만하지만 12월 20일경 크리스마스 바캉스가 시작되면 마켓이 문을 닫고 길거리도 한산해진다. 1-2월에는 미니 유럽을 비롯해 휴장하는 관광지가 많고, 브뤼헤의 하이라이트인 브뤼헤 보트 투어도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아 방문 매력도가 떨어진다.
팁은 이미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벨기에의 음식점에서는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음식값에 봉사료와 세금이 이미 포함돼 있다. 식수는 무료로 제공되지 않으며, 생수를 따로 주문해야 한다. 생수값이 부담스러우면 수돗물을 요청하면 주는 곳도 있다. 인기 레스토랑은 예약이 필수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레스토랑은 대부분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홈페이지에서나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현금을 항상 준비할 것
작은 가게나 술집은 물론, 심지어 박물관에서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브뤼셀은 그나마 낫지만 근교 도시에는 ‘CASH ONLY’ 가게가 의외로 많다. 너무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위험하지만, 어느 정도의 잔돈은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한다.
치안에 유의하자
유럽의 어느 도시든지, 한국에 비하면 치안이 좋지 않다. 특히 브뤼셀 미디 역과 브뤼셀 북 역 주변은 우범 지대이니 가급적 역 안에만 머무르고, 가방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도록 하자. 중앙역과 그랑 플라스 주변은 안전한 편이지만, 소소한 도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스마트폰 등 소지품을 잘 간수하자. 스마트폰 손목 스트랩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쇼핑을 한 경우, 값비싼 명품 쇼핑백을 눈에 띄게 들고 다녔다가는 소매치기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숙소로 돌아가 정리해 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