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교통 완전 정복

차량과 오토바이로 가득한 하노이의 도로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 암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택시 이용이 쉽고, 택시 앱인 그랩이 잘 되어있어 생각보다 이동이 어렵지 않다.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구시가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은 도보로도 충분하다.

택시는 하노이 거리에서 쉽게 잡을 수 있으며, 장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터제로 운영된다. 미터를 속여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사건도 종종 발생하니, 가능한 브랜드 택시인 비나선(흰색), 마이린(녹색), G7(은색)을 이용하자. 미터 요금은 뒤의 세 자리를 생략하여 10,000동은 10으로 표시한다.

기본요금 1만동 / 1㎞당 1만 1천동

동남아의 대표적인 택시 앱인 그랩. 편리하고 안전하여 여행자들도 많이 이용한다. 요금과 소요시간 등을 사전에 알 수 있으며, 요금도 앱에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아 출발지와 목적지,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 후 기사를 호출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카카오T 앱으로 베트남에서 그랩을 호출할 수 있다. 별도 앱을 깔지 않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을 실행하면 그랩 호출 화면으로 자동 전환된다.

기본요금에 장거리 이동 시 요금이 추가된다. 버스 승차권은 기사에게 직접 사야 한다. 저렴한 요금은 장점이지만 버스 노선이 베트남어로 표시되어 있고, 노선도 복잡해 하노이를 처음 방문한 여행자가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하노이 버스 앱인 ‘버스맵(BusMap)’을 이용하면 하노이 노선버스 정류장과 노선 번호, 대기 시간, 루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7천 - 1만 5천동 (거리별 상이)

교통체증이 심한 하노이 시내에서 오토바이 택시(쎄옴)는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 최근엔 '그랩 바이크'가 도입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그랩 앱에서 호출하고, 앱에서 산정한 요금을 내면 된다. 헬멧 착용은 의무이며, 심한 매연 탓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위험할 수 있으니 이용을 삼가자.

일반 쎄옴은 타기 전 요금을 흥정해야 하고, 바가지를 쓸 확률도 높다. 되도록 정확하고 안전한 그랩 바이크를 이용하자.

1-2㎞당 1만동 정도

한때는 베트남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시클로는 대중교통의 발전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추세. 그러나 아직도 호안끼엠 호수 주변, 구시가를 중심으로 시클로를 적잖게 만날 수 있다. 바가지요금이 심하니 흥정에 자신 없다면 시클로가 포함된 시내 관광 투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안끼엠 호수, 구시가에서는 시클로 외에 전기차도 많이 볼 수 있다. 가격은 30분에 약 37만동으로 시클로보다 비싸지만, 7인까지 탑승이 가능해 인원이 많다면 전기차를 이용하자.

1시간, 약 59만동

호텔이나 여행사, 시내 오토바이, 자전거 대여점에서 빌릴 수 있다. 오토바이 대여 시 국제면허증, 여권을 제시해야 하며, 빌린 오토바이의 등록증은 경찰 검문에 대비하여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자전거는 여권만으로 대여할 수 있다. 하노이는 도로 사정이 열악한 편이니, 운전이 익숙지 않다면 이용을 자제하자.

· 자전거 : 하루 약 27만동 (업체별 상이) · 오토바이 : 하루 11만-41만동 (업체, 종류별 상이)

2050년까지 총 8개 노선 완공을 목표로 현재도 공사 중이다. 그중 2021년 11월, 초록색의 2A 노선(깟린 - 옌 응이아)이 개통되었다. 티켓은 역내 매표소나 매표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회용 티켓이 카드로 되어 있어, 우리나라처럼 찍고 타면 된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개통된 2A 노선은 지상을 다녀, 창밖으로 하노이 시내를 구경할 수 있다.

· 운영시간 : 05:30 - 22:00 · 운행간격 : 6-10분 · 요금 : 8천 - 1만 5천동(거리에 따라 상이) / 1일권 3만동

비즈니스 여행자가 많은 하노이는 대부분의 렌터카 업체가 기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복잡한 하노이의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기사까지 포함해 빌리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사 또는 인터넷 업체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현지에서는 호텔에 문의하면 된다.

기사 포함 55달러 (8시간, 하노이 시내, 4인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