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로 떠나는 유럽 예술 투어

북쪽은 유럽 피레네산맥, 동쪽에는 지중해를 끼고 있는 스페인 북동부 자치 지역, '카탈루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럽 여행지, 바르셀로나가 속한 지역이다.

그림 같은 자연경관, 풍요로운 미식 문화, 활기 넘치는 스포츠 등 여행자를 사로잡는 매력을 수두룩하게 갖추었지만, 그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과 건축!

유명 예술가 건축가들의 작품을 두 눈으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카탈루냐의 주요 예술 스팟을 소개한다.

현대 미술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천재 미술가,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 출생인 피카소는 젊었을 적에 바르셀로나에 머물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바르셀로나 고딕지구에 자리한 피카소 미술관에서는 청년 피카소가 바르셀로나에서 작업했던 작품들은 물론, 노년기 작품 일부를 전시 중이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피카소의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초현실주의 화가 호안 미로의 독창적인 작품과 수집품을 전시한 미술관.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자리했으며, 호안 미로의 회화, 드로잉, 조각품 등 작품 수천 점을 전시 중이다.

여기에 그의 아내, 친구, 지인들이 기부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현대 건축물과 푸른 자연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술관 환경은 미로의 예술 세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바르셀로나 근교에서는 카탈루냐 출신 또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달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명소 3곳을 잇는 '살바도르 달리 트라이앵글'에서 그의 일대기를 따라가 보자.

'살바도르 달리 트라이앵글'은 달리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세 개의 장소로, 달리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는 '박물관',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집',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만든 '성'을 만날 수 있을 것.

카탈루냐의 심장, 바르셀로나에 간다면 꼭 봐야 할 건축물들이 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그 중 특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연간 500만 명 정도가 방문할 만큼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가우디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작업에 참여한 성당으로, 1882년부터 착공한 시작한 거대한 성당은 현재 후대 건축가들이 이어받아 건축 중이다.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가우디의 여러 건축물이 자리하니 함께 방문해 보자.

안토니 가우디의 스승이자, 카탈루냐 모더니즘 건축을 발전시킨 건축가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가 설계한 건축물. 바르셀로나 고딕 지구의 골목을 걷다 보면 화려한 외관의 건물을 마주하는데, 이 건물이 바로 '카탈루냐 음악당'이다.

모더니즘과 아르누보 양식이 어우러진 외관도 멋스럽지만,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정교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어 감탄을 부른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몬타네르의 건축물을 더 구경하고 싶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으로 알려진 '산타 크레우 이 산 파우 병원'을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