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속 작은 마을, 세화리&평대리 산책하기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한곳에 머물며 여유를 만끽해보는건 어떨까. 해변을 따라 걷기만해도 힐링이 되는 마을, 세화리와 평대리를 소개한다.

세화리와 평대리는 제주 동쪽 구좌읍에 속한 작은 시골 마을이다. 주변에 관광지가 다수 자리한 월정리나 함덕리에 비해서는 한적한 편. 때문에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바다는 깨끗하다 못해 투명하고, 해변을 따라 아기자기한 맛집과 카페가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에 반해 이곳을 한 달 살기 장소로 선택하는 여행자가 많다.

구좌읍은 국내 당근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당근 주산지다. 특히 평대리는 구좌읍에서도 당근 재배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당근을 활용한 음식과 기념품, 조형물이 많다.

작은 시골 마을이라고 해서 먹을 곳이 없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테이블이 5개밖에 없는 소박한 식당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맛집까지 다양한 맛집이 자리한다. 해변 앞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해녀가 마을 앞바다에서 바로잡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세화리와 평대리에 간다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투어를 해보자. 당근이 유명한 만큼 당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카페가 많다. 대체로 차분하고 조용한 카페들은, 마을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쉬어가기 좋다.

마을 곳곳에는 절로 지갑을 열게 하는 개성 있는 소품숍이 숨어 있다. 소품숍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 여러 곳을 둘러보며 취향에 맞는 소품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또한 이곳에는 공방이 많이 모여 있어 여러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여행 중 한 번쯤 배워보는 것도 좋다.

마을 앞에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뒤편에는 녹음 짙은 오름과 비자림이 자리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다면 시장이나 밭담길로 향해도 좋다.

이곳을 여행할 때는 최대한 많은 것을 눈에 담으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자. 발길 가는 데로 걸어도 좋고,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는 것도 새롭다. 세화리와 평대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