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마일리지 적립 방법을 정리했다면, 이번에는 마일리지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았다. 매달 소소하게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좋을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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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사용처는 크게 항공 서비스와 비 항공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항공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임박해 곧 소멸할 마일리지라면 비 항공 분야에서 빠르게 사용하는 게 낫다.
1. 보너스 항공권 예약
각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사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제도’를 운영한다. 마일리지 좌석은 일반 항공권과 구분하여 배정하기 때문에, 항상 예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계절별, 요일별, 항공편별로 여유 마일리지 좌석이 다르다. 여행 수개월 전 미리 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마일리지는 얼마나 필요한가요?
노선에 따라 차감 마일리지가 정해져 있다. 또한 같은 노선이어도 항공사에서 정한 성수기・비성수기 여부에 따라 차감 마일리지가 다르다. 성수기 기간은 비성수기 대비 약 1.5배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한국-유럽 구간의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평수기에는 70,000마일이 필요하지만,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성수기 기간엔 105,000마일이 필요하다. 성수기 기간은 항공사별로 다르니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어린이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나요?
만 2세 미만의 유아는 성인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의 10%를 적용하며, 별도의 좌석은 제공되지 않는다. 만 2세 이상의 소아의 경우 대한항공은 성인과 동일한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성인의 75%만 공제한다.
✓ 주요 노선별 마일리지 사용 기준표
예약할 때 알아두세요! 🙌
보너스 항공권 발급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 시설 사용료 등 세금 및 수수료는 별도다. 보너스 항공권은 발권 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며, 예약 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가 발생한다. 출발 91일 이전 취소 시 환불 수수료가 없다.
2. 좌석 승급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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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사용해 한 단계 높은 클래스의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좌석 승급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모든 항공권의 좌석 승급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정 예약 등급(Booking class)만 가능하다.
🗣'특정 예약 등급'이 무엇인가요?
항공사는 예약 등급을 나누어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권의 예약 시점과 예약률, 판매 방식 등에 따라 등급 및 가격이 결정된다.
예약 등급마다 항공권의 유효기간이나 변경/환불 조건, 마일리지를 통한 좌석 승급 여부가 다르며, 비싼 가격을 주고 예매한 예약 등급일수록 구매자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어떤 등급이어야 하나요?
대한항공은 국내선 Y/M, 국제선 J/C/Y/B/M 예약 등급, 아시아나항공은 Y/B/M 예약 등급. 이 등급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좌석 승급을 할 수 있다.
✓ 주요 노선별 좌석 승급 마일리지표
3. 동맹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서비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로 소속된 동맹체의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승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직항노선이 없는 도시로 여행 갈 때 유용하다.
4.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 발행
마일리지로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세계 일주 항공권은 출발지로부터 태평양과 대서양을 모두 횡단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티켓으로,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스카이팀은 총 9번, 스타얼라이언스는 총 7번의 중간 체류가 가능하다.
세계 일주 노선 예시
서울 - 오사카 --(태평양 횡단)-- 로스앤젤레스 - 뉴욕 --(대서양 횡단)-- 런던 - 프랑크푸르트 - 싱가포르 - 방콕 - 부산
출발 전에 일정을 미리 계획해서 발권해야 하지만, 여분의 좌석이 있다면 변경 수수료를 내고 일정 변경도 가능하다. 일 년 이내의 장기 여행을 꿈꾼다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항공권이다.
5. 기타 제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발행
대한항공은 알래스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일본항공, 골 항공, 하와이안항공, 중국남방항공과 제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를 맺었다. 각 항공사 마일리지로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 구매 역시 가능하며, 공제 마일리지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마일리지의 가치를 환산해보면, 비즈니스 클래스 등 상위 클래스 예약에 사용할 때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있는 마일리지는 소멸하기 전에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때로는 쉽게 사용 가능한 비 항공 서비스가 유용할 수도 있다.
1. 대한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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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라운지 이용
국내 및 국제선에 있는 KAL 라운지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KAL 라운지는 김포, 부산, 인천,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뉴욕,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에 있다.
‣ 수하물 요금 결제
수하물의 개수나 무게, 부피 초과 시에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 제휴 서비스 이용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제휴호텔이나 렌터카, 인천공항 리무진을 예약할 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천공항 코트룸서비스나 대한항공 로고 상품 구매, 제휴 문화체험 상품(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장권, 키자니아, 제주민속촌)도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
2.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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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라운지 이용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인천, 김포, 미주 공항(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의 라운지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 수하물&기타 항공 서비스 요금 결제
수하물의 개수, 무게, 부피 초과 시에도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하다. 그 외 비동반 소아/청소년 서비스, 반려동물 동반 요금 결제 시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 제휴 서비스 이용
모두투어, 에버랜드, CGV, 금호리조트,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점, 아시아나항공 로고 숍 등 온라인 제휴 몰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마일리지로 결제가 가능하다.
마일리지 잘 모으고 잘 쓰는 법
간단 요약 ☘️
①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여행할 목적지와 항공권 클래스의 목표를 정한다.
② 목표를 위해 모아야 할 마일리지를 확인한다.
③ 현재 마일리지 잔고를 확인하고 어떤 수단으로 마일리지를 모을지 결정한다.
④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은다!
자기 계발서 같은 얘기지만, 목표가 분명하면 달성 확률이 높아진다. 마일리지로 무엇을 할지 마음속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셈이다.
작가의 한 마디✍️
마일리지를 모으다 보면 일상에서도 늘 여행을 생각하게 된다. 겨우 티끌 같은 마일리지를 모을 뿐이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태산처럼 쌓여 매일매일 조금씩 여행지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나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