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assim Wahba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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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똑똑하게 쓰는 법

전편에서 마일리지 적립 방법을 정리했다면, 이번에는 마일리지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모았다. 매달 소소하게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좋을지 알아보자!
마일리지 사용하기
항공 마일리지 어디에 쓸까?
마일리지 사용처는 크게 항공 서비스와 비 항공 서비스로 나눌 수 있다. 마일리지 적립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항공 서비스에 사용하는 것이 이득이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임박해 곧 소멸할 마일리지라면 비 항공 분야에서 빠르게 사용하는 게 낫다.
✓ 항공 서비스
1. 보너스 항공권 예약
각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사용해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제도’를 운영한다. 마일리지 좌석은 일반 항공권과 구분하여 배정하기 때문에, 항상 예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계절별, 요일별, 항공편별로 여유 마일리지 좌석이 다르다. 여행 수개월 전 미리 표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마일리지는 얼마나 필요한가요?
노선에 따라 차감 마일리지가 정해져 있다. 또한 같은 노선이어도 항공사에서 정한 성수기・비성수기 여부에 따라 차감 마일리지가 다르다. 성수기 기간은 비성수기 대비 약 1.5배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하다. 한국-유럽 구간의 일반석 왕복 항공권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평수기에는 70,000마일이 필요하지만,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성수기 기간엔 105,000마일이 필요하다. 성수기 기간은 항공사별로 다르니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어린이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나요?
만 2세 미만의 유아는 성인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의 10%를 적용하며, 별도의 좌석은 제공되지 않는다. 만 2세 이상의 소아의 경우 대한항공은 성인과 동일한 마일리지를 공제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성인의 75%만 공제한다.
✓ 주요 노선별 마일리지 사용 기준표
예약할 때 알아두세요! 🙌
보너스 항공권 발급 시, 유류할증료와 공항 시설 사용료 등 세금 및 수수료는 별도다. 보너스 항공권은 발권 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며, 예약 변경 시 재발행 수수료가 발생한다. 출발 91일 이전 취소 시 환불 수수료가 없다.
2. 좌석 승급 서비스
각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사용해 한 단계 높은 클래스의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좌석 승급 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모든 항공권의 좌석 승급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특정 예약 등급(Booking class)만 가능하다.
🗣'특정 예약 등급'이 무엇인가요?
항공사는 예약 등급을 나누어 항공권을 판매한다. 항공권의 예약 시점과 예약률, 판매 방식 등에 따라 등급 및 가격이 결정된다. 예약 등급마다 항공권의 유효기간이나 변경/환불 조건, 마일리지를 통한 좌석 승급 여부가 다르며, 비싼 가격을 주고 예매한 예약 등급일수록 구매자에게 유리하다.
🗣그래서 어떤 등급이어야 하나요?
대한항공은 국내선 Y/M, 국제선 J/C/Y/B/M 예약 등급, 아시아나항공은 Y/B/M 예약 등급. 이 등급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좌석 승급을 할 수 있다.
✓ 주요 노선별 좌석 승급 마일리지표
3. 동맹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 좌석 승급 서비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열심히 모은 마일리지로 소속된 동맹체의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승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직항노선이 없는 도시로 여행 갈 때 유용하다.
4.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 발행
마일리지로 세계 일주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세계 일주 항공권은 출발지로부터 태평양과 대서양을 모두 횡단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티켓으로,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개념이다. 스카이팀은 총 9번, 스타얼라이언스는 총 7번의 중간 체류가 가능하다.
세계 일주 노선 예시
서울 - 오사카 --(태평양 횡단)-- 로스앤젤레스 - 뉴욕 --(대서양 횡단)-- 런던 - 프랑크푸르트 - 싱가포르 - 방콕 - 부산
출발 전에 일정을 미리 계획해서 발권해야 하지만, 여분의 좌석이 있다면 변경 수수료를 내고 일정 변경도 가능하다. 일 년 이내의 장기 여행을 꿈꾼다면 충분히 값어치 있는 항공권이다.
5. 기타 제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발행
대한항공은 알래스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일본항공, 골 항공, 하와이안항공, 중국남방항공과 제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를 맺었다. 각 항공사 마일리지로 제휴 항공사의 보너스 항공권 구매 역시 가능하며, 공제 마일리지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 비 항공 서비스
마일리지의 가치를 환산해보면, 비즈니스 클래스 등 상위 클래스 예약에 사용할 때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있는 마일리지는 소멸하기 전에 빠르게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 때로는 쉽게 사용 가능한 비 항공 서비스가 유용할 수도 있다.
1. 대한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 공항 라운지 이용
국내 및 국제선에 있는 KAL 라운지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KAL 라운지는 김포, 부산, 인천, 나고야,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뉴욕,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에 있다.
‣ 수하물 요금 결제
수하물의 개수나 무게, 부피 초과 시에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 제휴 서비스 이용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제휴호텔이나 렌터카, 인천공항 리무진을 예약할 때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천공항 코트룸서비스나 대한항공 로고 상품 구매, 제휴 문화체험 상품(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입장권, 키자니아, 제주민속촌)도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
2.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 공항 라운지 이용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인천, 김포, 미주 공항(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의 라운지를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다.
‣ 수하물&기타 항공 서비스 요금 결제
수하물의 개수, 무게, 부피 초과 시에도 마일리지로 결제 가능하다. 그 외 비동반 소아/청소년 서비스, 반려동물 동반 요금 결제 시에도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 제휴 서비스 이용
모두투어, 에버랜드, CGV, 금호리조트, 아시아나항공 기내 면세점, 아시아나항공 로고 숍 등 온라인 제휴 몰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에서 10만 원 이상 구매 시 마일리지로 결제가 가능하다.
마일리지 잘 모으고 잘 쓰는 법 간단 요약 ☘️
①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여행할 목적지와 항공권 클래스의 목표를 정한다. ② 목표를 위해 모아야 할 마일리지를 확인한다. ③ 현재 마일리지 잔고를 확인하고 어떤 수단으로 마일리지를 모을지 결정한다. ④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은다! 자기 계발서 같은 얘기지만, 목표가 분명하면 달성 확률이 높아진다. 마일리지로 무엇을 할지 마음속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셈이다.
작가의 한 마디✍️
마일리지를 모으다 보면 일상에서도 늘 여행을 생각하게 된다. 겨우 티끌 같은 마일리지를 모을 뿐이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태산처럼 쌓여 매일매일 조금씩 여행지에 가까워지는 기분이 든다. 나의 다음 여행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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