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와인을 만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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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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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캘리포니아 와인. 30년 전만 해도 미국 와인은 유럽 와인에 비해 저급 와인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엄연히 세계 4위 와인 생산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유럽산 와인이 강우량과 일조량에 따라 매년 와인 품질이 달라지는 것이 반해, 캘리포니아는 기후 변화가 적어 품질이 고르기 때문이다. 알고 마시면 더욱 흥미로워지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세계로!
히스토리를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다!
캘리포니아 와인 비기닝!
캘리포니아 여행길에 흔히 마주치는 스페인어로 된 지명들.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가 그렇다. 이는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인들 중 북미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 때문. 금광을 캐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온 유럽 젊은이들이 서쪽을 향해 골드러시를 시작했지만, 늦게 꿈을 찾아 들어온 많은 이들은 곧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이들의 삶은 와인 제조와 농업으로 이어지게 되고, 1880년대 캘리포니아 와인이 최대 호황기를 맞이하게 된다.
포도나무의 적! 필록세라 해충의 막대한 피해
필록세라는 미국 자생 포도나무들의 가지에 기생하는 해충이다. 그런데 미국 포도나무들이 1862년부터 유럽에 수출되면서 유럽에까지 필록세라가 퍼지고 만다. 이후 약 20년간 유럽 와인 시장을 폭삭 죽여 놓게 된다. 하지만 필록세라에 대한 면역을 갖추고 있었던 미국 자생 포도나무들 덕분에 캘리포니아 와인 시장이 이익을 얻게 된다.
알코올 중독과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금주법 시행
1920년 수정헌법으로 금주법이 발효되는데 이는 기독교 여성들이 기여한 바가 컸다. 그간 남편들이 잔뜩 술을 먹고 아내들한테 주먹을 휘두르는 일이 많았는데, 참다못한 여성들이 성경을 들고 금주법 제정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가정의 평화는 지켜졌겠지만 와인 제조자들은 거의 다 망할 수밖에 없었다. 살아남은 와이너리들은 성찬용 와인, 의료용 와인, 주정 강화 와인 등만 만들 수 있다고. 재밌는 사실이 하나 있다. 와이너리들은 와인 제조를 금지당했지만 개인들은 200갤런(757리터)까지는 자신이 마실 용도로 소량 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금주법 기간 동안 홈 와인 제조는 증가했다고 하니, 술을 향한 인류의 노력은 가상하기만 하다. 게다가 포도 생산량까지 증가했단다. 그 이유는 짐작이 가실까? 바로 포도 농축액에 효모를 섞어 발효하면, 짜잔! 와인이 만들어지기 때문.
금주법 폐지로 다시 찾은 제2의 전성기
1929년 대공황을 겪으며 세수를 확대하기 위해 고심에 빠진 미국 정부. 결국 1933년 주류세 확보를 위해서 금주법을 폐지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소수를 제외한 기존 와이너리들은 이미 문을 닫고 포도나무 대신 다른 과일들을 심어버렸기 때문에 와인 재생산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대신 1960-1970년대 부유한 지식인층이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마인드로 무장하며 와인 제조에 뛰어들어, 다시 호황을 누리게 된다.
높은 콧대의 프랑스 와인을 이긴 캘리포니아 와인
와인 공부를 좀 했다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사건, ‘파리의 심판’. 파리 와인 소매업자 스티브 스퍼리얼(Steve Spurrie)이 미국인 친구 패트리샤(Patricia)의 제안에 따라 개최한 와인 테이스팅 대회에서 대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 와인과 미국 와인의 대결로, 당시 프랑스 와인이 최고라 생각했던 사람들로부터 개최 당시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오전에는 화이트 와인, 오후에는 레드 와인 세션으로 시음이 진행됐는데, 총 10종의 와인이 참여했다. 그 어떤 심사위원도 캘리포니아 와인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캘리포니아 와인의 압승!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당시 프랑스 와인 승리를 점쳤던 평가단들이 “프랑스 와인은 오래 에이징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엉터리 판결이다”라고 주장했는데, 2006년 다시 개최된 블라인드 와인 테이스팅에서도 1970년대 산 프랑스 와인은 패하고 말았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아요!
· 영화 ‘와인 미라클(Wine Miracle, 2008)’에서 주요 소재로 다뤘다. 참고로 감상해 보자. · 우승 와인 :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1973 (화이트화인), 스택스 립 와인 셀라 SLV 카베르네 소비뇽 1973 (레드 와인)
미국 와인의 성지, 나파 밸리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나파 밸리가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매력은 바로 와인. 나파 밸리는 미국 와인 생산지의 대명사다. 밤낮으로 서늘한 공기, 오후의 뜨거운 태양, 경사 지형, 배수가 잘 되는 토양 등의 조건들과 캘리포니아 특유의 벤처 정신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이유.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약 40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다. 나파 밸리 대표 와이너리 삼총사를 소개한다.
캘리포니아 추천 와인리스트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셀렉션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
과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와인. 미국 와인의 아버지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만든 대중적인 와인이다.
가격
약 55달러부터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로제와인
과일, 치즈 안주와 매우 궁합이 좋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와인. 여심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특별히 안주 없이도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와인.
가격
약 7달러부터
아카시아 피노누아 레드와인
아로마 향이 특별히 매력적인 와인. 자두 향과 장미 향 등이 은은하게 퍼지는데 굉장히 섬세한 느낌의 와인이다.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가격
약 19달러부터
베린저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와인
스테이크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묵직한 느낌의 와인. 과일향이 풍부하기도 하다. 스테이크 외에도 치즈, 살라미 등과 같은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가격
약 36달러부터
셕 피노누아 센트럴 코스트 레드와인
해산물을 즐기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와인. 씁쓸한 대신 부드럽고 우아함이 깊게 느껴진다.
가격
약 7달러부터
베어풋 샤르도네 화이트와인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화이트와인으로 과일과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샤르도네 품종 와인이 가장 좋은 맛을 낸다. 착한 가격도 매력적!
가격
약 8달러부터
케이머스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나파 밸리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와인으로 타닌의 풍부한 느낌과 초콜릿, 블루베리, 바닐라 등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픈 후 바로 마시기 보다 시차를 두고 마시며 풍미를 충분히 즐기는 게 좋은 레드 와인.
가격
약 90달러부터
2021 덕혼 빈야드 나파 밸리 샤르도네
톡톡 튀는 오렌지, 레몬 등과 같은 향과 망고, 멜론 등과 같은 풍부한 열대 과일이 향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 거기에 고소한 오크와 바닐라의 크리미한 질감까지 동시에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와인.
가격
약 38달러부터
그르기치 2019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블랙커런트와 잘 익은 블랙 체리, 바닐라 향이 가미된 월계수 잎이 느껴지는 와인. 신선한 과일의 맛과 적당한 산도가 일품이다. 끝맛의 여운이 길어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가격
약 72달러부터
캔달 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베 소비뇽
모카향, 바닐라 향이 은은히 나는 와인으로 깔끔한 맛. 탄닌감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와인. 블랙체리 같은 검은 과실의 향으로 인해 육류를 곁들일 경우 풍미가 더욱 산다.
가격
약 28달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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