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주요 지구 가이드

파리에 와본 적이 없는 사람도 아는 그 이름, 루브르. 명실상부한 파리의 중심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자신의 가치를 안다는 듯한 아우라를 뿜고, 옆에서 센 강은 유유자적하게 흐르며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지역에는 프랑스의 유서 깊은 튈르리 정원, 방돔 광장 등이 모여있다. 걷기만 해도 파리지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파리 안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곳으로 손꼽히는 곳.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주택들이 남아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피카소 미술관, 보쥬 광장, 빅토르 위고의 집 등이 있어 예술적인 분위기도 지니고 있다. 특유의 자유분방함 때문일까, 이 지역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과 스티커가 가득한 카페와 바가 많이 있다. 한국에서 흔치 않은 볼거리와 함께, 골목마다 ‘파리스러운’ 카페들과 상점들이 가득하니,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의 여의도처럼 센 강의 한가운데 있는 시테 섬. 작은 섬이지만, 나폴레옹의 대관식, 잔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세에서부터 왕권의 중심이었으며 법원과 경찰청 등도 모여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으며,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자랑하는 생트 샤펠과 퐁 네프도 위치해 있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있는 구역. 더불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르세 미술관과 나폴레옹의 무덤인 앵발리드,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로댕 미술관 등이 있는 구역이다.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 에펠탑의 불빛을 보며 와인을 한 잔 마시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대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쁘띠 팔레, 그랑 팔레, 몽테뉴 거리, 생또노헤 거리가 밀집해 있으니 화려함의 정점을 달리는 것은 당연한 일. 명품 브랜드 본사들이 밀집해 있는 조지 브이 거리와 몽테뉴 거리까지 합쳐져 세계 최고 쇼핑의 메카인 황금의 삼각지대를 이룬다.

파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 샹젤리제 거리부터 이어져 쭉 뻗은 도로 양옆으로 각종 백화점과 상점이 자리한다. 근대에 지어진 건물이 많아 걷기만 해도 프랑스 건축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이 거리의 하이라이트는 쇼핑! 명품 쇼핑으로 유명한 파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하는 갤러리 라파예트와 쁘렝땅 백화점이 위치해 있다.

화려한 파리 시내에 비해 조금은 소박한 이곳. 생 마르탱 운하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이민자들과 젊은 파리지앵들이 맥주 한잔을 하는 모습 역시 무심한 듯 운치 있다. 파리의 중앙역이라고 할 수 있는 북 역과 동 역이 있어, 파리에 왔다면 한 번쯤 스쳐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20세기 초, 세기의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구역으로, 피카소와 고흐, 르누아르 등이 작품 활동을 했던 지역이다. 블랑슈 광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카페가 있고, 길에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들이 있으며, 숍들, 복잡한 차도 그리고 무도회장이 자리 잡고 있다. 여전히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이곳. 낮에는 예술의 거리가 되고 밤에는 향락의 거리가 되는 야누스 같은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