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축구 이야기

축구를 빼고 바르셀로나를 논할 수 없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가 있기 때문! 프리메라리가 시즌 중에 바르셀로나를 찾는다면 축구 관람에도 도전해보자. 짜릿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1899년 호안 감퍼가 신문에 축구 클럽을 만들고 싶다고 광고를 실었던 것이 클럽의 시작이다. 이 광고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모여 클럽 창단했고 열한 명의 1기 선수를 뽑았다. 후에 1920년대에는 클럽 멤버가 1만 명까지 늘어났고 구장도 소유하게 되었으며, 카탈루냐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스페인 내전 중 좌익 성향의 클럽 회장이 프랑코 군부에 의해 살해당했다. 선수들의 망명이 이어지고 클럽 회원 수도 3,00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프랑코 독재 시절 카탈루냐어와 국기 사용이 금지되면서 FC바르셀로나는 오히려 진보적인 스페인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의 상징이 되었다. 1968년에는 프랑코가 관람하는 축구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물리치는 역사적 사건도 만들어냈다.

현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도 여러 차례 우승하였다. 로버트 레반도프스키, 페란 유트글라 블랜치, 주앙 펠릭스 등이 주요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1군 팀 외에도 리저브 2군, 유소년팀이 있어 해마다 걸출한 축구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의 표어는 '클럽 그 이상'이다. 2019년 약 20만 명의 시민 조합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 사회를 돕는 사회 환원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경기 유니폼은 기업 로고 대신 유니세프와 협약을 맺어 유니세프 로고를 달기도 했다. 카탈루냐와 함께 역경을 함께 헤쳐온 FC바르셀로나. 진정한 살아있는 카탈루냐의 상징이다.

FC바르셀로나의 홈경기장인 ‘캄프 누’는 원정팀들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홈팀을 향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면 원정팀 선수들은 그 기세에 압도당해 플레이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여행 기간이 시즌 중이라면 그 치열한 열기를 경험해보자.

· 2025년 1월 7일 기준, 캄프 누는 증축 공사 중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관람료는 상대 팀의 등급과 인기에 따라 다르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거나 당일 경기장에서도 살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 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빅매치라면 티켓은 금세 매진된다.

시간이 안 맞아서 또는 티켓이 매진이거나 너무 비싸 경기를 못 보는 이들이라면, 캄프 누 투어에 참여해 보자. 경기장과 기자회견실, 역대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자료를 전시한 박물관, 경기장 관람관 등을 둘러보게 된다. 기념품 가게도 있어 FC바르셀로나 티셔츠도 살 수 있다.

2025년 1월 7일 기준, 캄프 누는 증축 공사 중으로 투어 코스 중 경기장을 둘러보는 것이 제외되었다.

· 운영시간 : 월-일 09:30 - 19:00 (시기별 상이) · 소요시간 : 1시간 · 투어요금 : 약 19유로부터 (투어별 상이)

스페인 축구 리그 프리메라리가의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경기. 스페인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는 빅 매치이다. ‘엘 클라시코’는 ‘전통의 경기’를 의미하는데, 길고 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겪어 온 카탈루냐(바르셀로나)와 카스티야(마드리드)의 경기이기 때문에 더 관심이 뜨겁다. 이 현장을 보기 위해 일부러 더비 기간에 맞춰 방문하는 여행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