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나이트 라이프는 이곳에서

여행을 가면 아무리 피곤해도 일찍 호텔에 들어가 쉴 수 없다. 특히 2박 3일, 3박 4일 짧은 일정으로 떠났을 땐 더더욱! 일본엔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야타이(일본식 포장마차)들이 많아 늦은 밤까지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이부스키엔 밤에 놀 거리가 마땅치 않으니 가고시마 시내에서 묵을 때 나이트 라이프를 마음껏 즐겨보자.

나이트 라이프를 화려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다면 덴몬칸의 분카 거리로 가면 된다. 현지인 느낌으로 즐기고 싶다면 중앙역 왼쪽의 니시 긴자 거리로 향해보자.

분카 거리에 있는 이자카야로 현지 특산물을 이용한 신선한 음식과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볼 수 있다. 가고시마에서 유명한 고구마 소주들도 많아 애주가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분카 거리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 나나 카마도. 좁은 골목길 끝에 비밀처럼 숨어있는 작은 가게로 1층은 다찌, 2층은 좌식 테이블로 되어있다.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곳으로 사진 메뉴판이 없어 주문이 다소 어렵다. '오토시'(자릿세로 생각하면 되는 일본 문화)가 다소 비싼 편!

일본에서 가장 즐겨먹는 칵테일, 하이볼을 전문으로 하는 바.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다양한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세련된 분위기의 바에서 다양한 타입의 하이볼을 마실 수 있어 안주 없이 가볍게 하이볼 한잔하러 들르기 좋다.

깔끔하고 일본식 다다미의 좌식 공간도 있는 이자카야. 생선회와 절임 반찬 등으로 구성된 사시미 테쇼쿠 뿐만 아니라 현지 흑돼지 갈비찜인 쿠로부타 돈코츠를 포함해 다양한 가고시마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부담이 없으니 일본 현지 이자카야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 들려보기 좋다.

가고시마 중앙역과 가깝고 일본의 칠복신 중 하나인 에비스가 간판 위에 그려져 있어 쉽게 눈에 띈다. 멸치회, 참치, 다시마 등 신선한 해산물과 가고시마 고구마 소주의 조합은 최고! 안주 종류가 워낙 많아 시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도 북적거려 취기를 즐기기 좋다.

핫슈는 규슈 각 현의 재료를 가지고 만든 창작 안주를 제공하는 고급 술집. 가고시마의 된장으로 만든 크림치즈 된장 절임, 미야자키 사슴고기 스테이크와 홋카이도 녹차 아이스크림까지. 규슈 각 지역의 다양한 맛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전부 개인실로 되어 있어 일행과 조용하게 한잔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술을 즐기지 않는다면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분위기 좋은 카페 라임 라이트를 추천한다.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카페라기보단 펍이나 분위기 좋은 위스키 바를 연상케 하는 곳. 긴 테이블에 앉아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커피 향에 취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