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매력 포인트

이국적인 매력의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고작 2시간 30분 거리라는 게 믿어지는가. 짧은 시간에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보석 같은 여행지. 블라디보스토크의 매력을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공항 밖을 나서는 순간 느끼게 될 것이다. 습하고 짠, 그러나 왜인지 모를 상쾌한 공기. 바다가 지척에 있다는 의미다. 그도 그럴 것이 블라디보스토크는 삼면이 바다라 어딜 가든 바다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유유자적한 해양 공원에서의 산책, 금각교와 루스키 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독수리 전망대 등 당신의 여행 곳곳에 늘 바다가 함께할 것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상업과 무역으로 번영했던 블라디보스토크. 유럽,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많은 건물과 길이 생겨났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서인지, 지리적인 위치 때문인지 동서양의 문화가 독특하게 혼합된 점이 매력적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부푼 희망과 설렘이 아직도 도시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있어 우리의 여행을 더욱 의미 있게 한다.

짧은 휴가 기간, 이동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가까운 지역을 여행해야만 했던 한국의 직장인들에게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중국, 일본 외에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 바쁜 여행자들에게 블라디보스토크는 최고의 여행지다. 비행기를 타고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날아가면 볼 수 있는 가장 이국적인 나라.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색다른 문화 역시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러시아의 극동 사령부가 있던 군항 도시 블라디보스토크는 한때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되었다. 덕분에 오랫동안 사람의 흔적이 닿지 않아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아직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미처 다듬어지지 않은, 그러나 그 자체로 완벽한 러시아의 자연을 만날 때 우리의 마음도 탁 트이게 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이미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도시다. 당연히 도시 곳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어 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을 안겨준다. 즐기는 것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는 여행,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