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특별한 선물 🎁 방콕 여행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떠나는 해외여행! 멋진 사진과 맛집 투어, 이색 체험 등 무엇 하나 아쉬움 없이 즐기고 싶었다. 동행하는 태국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딱인 곳이 있다며 '랏 마욤 수상시장'을 추천해 줬다. 곳곳에 포토 스팟은 물론, 저렴한데 맛도 좋은 거리 음식들이 있었고, 수상보트를 타는 재미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명 '신상 스팟'부터 찾아봤다. 방콕은 서울 만큼이나 변화가 잦고 다이나믹한 도시라, N회차 여행을 떠날 때도 묘한 설렘이 있다. 최근에 생긴 스파, 카페는 물론 내게 1일 1 마사지와 요가는 방콕 여행에 필수라 신상 스파와 요가원 서치에도 열정을 쏟았다.

친구가 예약한 레스토랑, 살라 라타니코신 이터리 앤 바. 하필이면 비가 내렸지만 왓 아룬을 마주하며 먹는 저녁 식사는 특별했다. 특히 이날의 저녁 식사가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친구가 미리 요청해둔 서프라이즈가 있었기 때문! 멋진 왓 아룬 뷰를 배경으로 꼭 생일 축하를 해주고 싶었다는 친구의 말에 초초초 T(논리적 성향)인 나도 눈물이 났다.

체크인 후 객실을 안내받으며 스몰 토크를 나누었는데 생일 여행을 왔다고 하니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받게 된 작은 브라우니. 깜짝 선물이라 더 반가웠다.

엄마가 차려준 미역국 못지않게 맛있게 먹은 메뉴는 비건을 위한 ‘카오 소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카오 소이는 생각보다 더 맛있고 깔끔했다. 한 그릇에 149바트 밖에 하지 않는 저렴한 메뉴였지만, 국물까지 싹 비우고 나니 ‘행복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

이번 여행의 목표 중 하나였던 '멋진 사진 많이 찍기'를 위해 왓 아룬부터 검프스 아리 커뮤니티 스페이스까지, 이곳저곳 바삐 움직였다. 평소의 나라면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했을텐데 이번 여행에서만큼은 작은 사치를 부리고 싶었다. 시간과 체력을 위해 이동비에 투자! 가까운 거리도 가급적 그랩을 타고 다니며,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했다. 유독 무더운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도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다.

이미 '선물 여행'이라는 명분을 만들었지만 사실 면세점에서부터 쇼핑에 눈이 살짝 돌았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이번 만큼은 오직 '경험'에 돈과 시간을 쓰기로 했다. 그래서 구태여 LP를 틀어주는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며 음악을 듣고, 밤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바를 찾아 다녔다. 낮에는 선베드에 누워 읽고 싶었던 책을 읽다 낮잠을 자는 모처럼의 휴식을 누렸는데 비싼 가방이나 향수를 사는 것 보다 더 맑고 선명한 행복을 느꼈다.

태국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이라, 현지인이 추천해 준 맛집을 원 없이 갔다. 갈비 국수를 파는 타이 타이 보트 누들은 태국 현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국수 맛집!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비어 히마는 좋아 속이 좋지 않다고 하니 죽을 만들어줄 만큼 서비스가 좋아 추천한다.

생일 하면, 달콤한 케이크와 축하주를 빼놓을 수 없다. 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세련된 공간, 베이커 티 바. 다양한 종류의 차와 핸드메이드 조각 케익을 판매하는데 아늑한 분위기가 드는 낮과는 달리, 밤에는 티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 있는 근사한 바로 변신한다. 공간을 꾸민 소품이나 식재료 하나 하나 방콕의 색깔과 분위기가 녹아있다. 사톤 지역에 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특별한 선물, 특별한 여행! 활기차고 다정한 도시 방콕으로 생일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명소부터, 취향에 따라 골라갈 수 있는 개성있는 장소 정보까지. 나를 아는 여행앱 트리플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