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즐기는 N가지 방법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최대 50도로 기울어진 3개의 타워, 지상 200m 높이에 자리한 스카이 파크 마리나 베이 샌즈, 두리안을 닮은 에스플러네이드 해변 극장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사자의 머리, 물고기의 몸을 지닌 머라이언 상. 조각상 입으로 대형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은 특별한 볼거리다.

'가든즈 바이 더 베이'라는 이름 그대로 싱가포르 베이 옆에 위치한 대형 실내 정원이다. 기네스에 등재될 만큼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인 30만 평의 유리온실 플라워 돔에는 지중해, 아열대 지역에서 식생 하는 32,000여 개의 식물이 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에서는 35m 높이의 거대 인공 폭포와 다양한 열대 고산지대의 식물을 관람해 보자.

가든즈 바이 더 베이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슈퍼트리 그로브라 불리는 인공 나무들. 25-50m 높이의 나무가 총 12그루 있으며, 기둥을 구성하는 식물만 해도 200종, 16만 개 이상이다. 세밀하게 만들어진 뾰족한 가지들과 화려한 조명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한다. 슈퍼트리를 연결하여 만든 OCBC 스카이웨이는 높이 22m, 길이 128m로 직접 걸어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음악 공연과 함께 슈퍼트리 조명쇼가 펼쳐진다.

MRT 도비곳 역부터 시작해 오차드 역을 지나 서머셋 역까지 이어지는 거리를 오차드 로드라고 부른다. 이 거리에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중저가 브랜드, 싱가포르 로컬 브랜드 매장, 수많은 레스토랑이 있는 쇼핑몰 등이 모여 있어 쇼핑과 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쇼핑몰은 아이온 오차드, 오차드 센트럴, 니 안 시티, 파라곤 쇼핑센터, 플라자 싱가푸라 등이다.

많은 말레이시아인이 거주하는 아랍 스트리트에는 이슬람교도를 위한 술탄 모스크가 있고 실크와 사롱, 카펫 등을 파는 상점이 많다. 근처에는 색색의 벽화와 개성 있는 가게가 모여 있는 골목길, 하지 레인이 있다. 싱가포르의 작은 인도, 리틀 인디아는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향신료 향이 느껴질 만큼 지역 색채가 강렬한 곳이다. 이곳에는 힌두교 사원과 인도식 레스토랑 외에도 인도 식료품, 향신료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줄지어 있어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싱가포르 인구 중 약 75%인 중국인의 이주 역사와 애환이 배어 있는 차이나타운. MRT 차이나타운 역부터 100m가량 이어지는 파고다 스트리트는 먹거리, 볼거리가 다양해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중국 전통 의상이나 도자기, 서예품 등은 물론 싱가포르 기념품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현지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뉴튼 푸드 센터와 다채로운 중국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도 있다. 그중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맛집, 동방미식도 있으니 참고할 것.

싱가포르에서 가장 화려한 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클락 키에는 노천 레스토랑, 펍, 클럽이 모여 있다. 또한 아기자기한 건물과 독특한 형태의 거대한 파라솔이 있는데, 밤이 오면 조명이 켜져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일몰 무렵, 강변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칵테일 한 잔 마시며 낭만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클락 키에서 내려오는 길을 따라 모퉁이를 돌면 클럽과 바가 밀집한 보트 키 지역도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다.

싱가포르에는 강변을 따라 많은 고층 빌딩과 명소가 줄지어 있다. 만약 인기 명소를 한 번에 둘러 보고 싶다면, 리버 크루즈를 추천한다. 전통 범선을 타고 강을 따라 40분 정도 이동하며 보트 키, 머라이언 파크, 마리나 베이 샌즈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기 때문. 랜드마크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리버 크루즈에 대한 여행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에디터 성혜선 작가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는 프로 혼여행러. 트리플에서 가고시마, 세비야, 그라나다, 시애틀 가이드를 작업했다. 네이버에 <방랑일기> 여행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2023년 리얼푸껫 가이드북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