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에서는 뭘 먹어볼까?

일본에서 가장 먼저 개항되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기타큐슈. 그래서인지 음식에서 왠지 퓨전 음식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다양하면서도 취향을 저격하는 맛의 도시 기타큐슈. 맛집은 어디로 가보면 될까?

일본에서는 카레 요리가 발달해있다. 일본 카레의 특징은 조금 더 순하면서 뭉근하게 끓여 포슬포슬한 식감을 준다는 점. 하지만 모지코는 조금 다르다. 돌판 위에 나오는 데다가 수분이 적어 짭짤하고, 그 위에 치즈를 얹어 구워내어 적당한 느끼함과 고소함까지 더했다. 이를 '야키 카레'라고 하는데, 야키 카레 맛집을 소개하는 야키 카레 맵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다. 이 중에서도 최고 인기 맛집인 베어 후르츠의 갓 구운 치즈와 카레 향이 침샘을 자극한다.

일본에 왔다면 꼭 먹게 되는 오코노미야키. 메뉴 구성이 다양해 입맛에 맞는 오코노미야키를 경험할 수 있다. 토핑도 풍성하게 넣어주어 맛은 보장한다. 또 다른 메뉴인 야키소바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참고하자. 직원에게 미리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 살짝 덜 익힐 수도, 바삭하게 먹을 수도 있다.

하카타가 크루아상으로 유명하다면 기타큐슈는 연유 빵. 어딘가 7, 80년대 분위기인 시로야 베이커리는 7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빵집이다. 판매하는 빵 대부분 옛날 빵의 느낌이 나서 레트로의 시티 기타큐슈와도 잘 어울린다. 위치도 시내이며 가격도 저렴해 오가며 사 먹기 좋다. 연유 크림을 넣은 사니팡과 크림을 넣고 반 접은 오믈렛이 가장 인기 있다.

뜨거운 기왓장 위에 녹차로 만든 소바면이 얹어져서 서빙되는 곳. '소바면에 뜨거운 판이라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덕분에 기왓장에 올려진 면은 바삭하고 오도독하게 즐길 수 있다. 위에 김과 계란 지단도 올려져 있어 더욱 고소한 데다가 비주얼도 좋아 인스타에 자랑하기도 좋다. 소바 외의 추천 메뉴인 장어덮밥도 만족스러운 편.

24시간 운영하는 고쿠라의 대표 우동 맛집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언제든 마음 가볍게 들릴 수 있는 집이다. 현지에서도 유명해 벽 한쪽에는 유명인들의 사인이 걸려있다. 우동의 종류도 다양하고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도 있어, 주머니 사정에 맞게,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대표 메뉴는 고기 우엉튀김 우동. 고소한 우엉튀김과 달달하고 짭쪼름한 소고기의 궁합이 좋다.

'맥주 공방'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맛있는 수제 맥주를 판매한다. 그런데 더욱 유명한 것은 바로 바이젠 야키 카레, 바이젠 맥주를 물 대신 넣고 끓인 카레이다. 고소한 치즈, 달걀과 짭짤한 카레가 조화롭게 잘 어우러져 맥주를 부른다. 모지코에서 조금 더 특별한 야키 카레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