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는 한국인 스냅 작가가 많다. 우리는 인원이 많고, 촬영에 익숙하지 않은 시부모님도 함께 찍는 만큼 능숙하게 이끌어줄 베테랑 스냅 업체를 원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업체도 있지만, 우리는 대화가 잘 통하는 한국인 업체를 선택!
‣ 원하는 날짜가 있다면 빠른 예약
스냅 업체는 대부분 사진 작가 1인이 운영한다. 우리는 원하는 날짜에 촬영하기 위해, 여행 석 달 전에 일찌감치 예약을 마쳤다. 대가족 여행이니만큼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야 했다.
박솔희 님의 사진
‣ 스냅 프로그램 난이도 고려하기
스냅 업체를 선정한 다음에는 촬영 장소와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한다. 다낭 스냅은 주로 리조트나 미케 비치,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촬영하게 된다. 호이안의 경우 야경 촬영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올드타운의 밤이 무척 아름답기는 하나 인파가 몰려 촬영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안 그래도 인원 많은 대가족이라 복잡하기 때문에 호이안 촬영은 진작에 아웃.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 우리는 리조트 내에서 찍는 3시간짜리 촬영 상품을 선택했다. 막상 촬영해보니 3시간도 절대 짧지 않았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사진을 찍기에 충분했다.
박솔희 작가의 꿀팁 🍯
다낭의 리조트 가운데는 외부에서 사진작가가 들어와서 촬영하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고, 장소 사용료를 따로 받는 곳도 있다. 스냅 업체가 현지 사정에 밝으니 구체적인 내용은 문의할 것.
2단계 : 의상 및 소품 준비
‣ 스냅 촬영 의상은 현지 구매도 OK
한 시장에 가면 같은 패턴의 옷감으로 만든 옷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원피스, 하의, 셔츠 등) 화려한 패턴에 가격도 저렴해 커플룩, 패밀리룩으로 입기 적당하다. 베트남 전통 옷인 아오자이를 맞추거나 빌려 입고 찍어도 기념이 될 것.
박솔희 님의 사진
‣ 소품은 사진의 하이라이트
우리가 산 소품은 한 시장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베트남 전통 고깔모자 농라, 그리고 플루메리아 꽃핀이었다. 여덟 명이 각각 농라를 쓰고, 들고 찍은 사진은 우리의 베스트 컷이 되었다. (사진은 아래에서 확인!)
‣ 신발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할 것
또한, 신발은 현지에서 맞춰 사기가 조금 어려우니 미리 준비해 가면 좋다. 우리는 따로 맞추지 않았지만 더운 나라 여행이다 보니 다들 샌들을 신고 와서 얼추 자연스러웠다.
스냅 촬영 의상 & 소품 구매 장소👇
한 시장
관광명소 · 다낭(다낭 시내)
롯데마트 다낭 점
관광명소 · 다낭(다낭 시내)
3단계 : 촬영 당일
‣ 촬영 준비 시간은 넉넉하게
스냅 촬영 당일, 마사지숍을 방문해 부기를 가라앉혔다. ☺ 다른 여행 일정은 잡아놓지 않았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촬영에 집중하려면 미리 체력을 비축해두는 게 좋다.
‣ 가족 스냅 사진, 어떤 포즈로 찍을까?
촬영은 작가님의 리드에 따라서 물 흐르듯 진행됐다. 가족사진 스튜디오 뺨치게 아늑한 거실, 프라이빗 풀이 있는 정원, 조경이 잘 돼 있는 리조트 내 산책로, 해변 등 리조트 곳곳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다양한 컷을 남겼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던 부모님도 딸들과 며느리의 추임새에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고, 춤도 추면서 촬영 과정 자체를 즐기셨다. 아래의 사진들처럼!
박솔희 님의 사진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유쾌한 인사 샷.
박솔희 님의 사진
두 분이 춤추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박솔희 님의 사진
재미있는 컷도 연출해 봤다.
박솔희 님의 사진
시누이 넷과 함께 미드에 나오는 친구들 같은 느낌으로.
박솔희 님의 사진
스냅 사진의 생명은 자연스러움!
박솔희 님의 사진
농라를 쓰거나 들어서 연출한 우리의 베스트 컷.
4단계 : 포토 북과 액자 만들기
‣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촬영 후 전달받은 원본 사진 가운데 잘 나온 사진을 셀렉해 보정 본을 받았다. 보정된 사진으로 포토 북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나눠줬다. 한 권에 2만 원 정도면 만들 수 있는 포토 북은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는 최고의 기념품이다.
박솔희 님의 사진
제목은 2019 행복한 다낭 여행.
박솔희 님의 사진
모든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아, 예뻐!
부모님 댁에는 액자도 하나 만들어서 보내 드렸다. 온라인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아크릴 액자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와 가성비 최고다. 결혼식 때 찍은 가족사진 옆에, 다낭 여행 사진이 걸렸다. ☺
다낭 여행, 그 후...
특히 시부모님께 색다른 추억을 안겨드린 것 같아 뿌듯했다. 곱게 화장하고 새신부, 새신랑처럼 다정한 사진을 찍는 것도, 화려한 커플룩을 입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셨다.
부모님이 나이 드실수록 사진을 많이 남겨 놓으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행복한 순간에 고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들을 앨범 가득 담아두니 왠지 마음이 놓이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다들, 부모님과 사진 많이 찍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