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젊은이들의 휴양지, 이비자

지중해의 작은 섬 이비자는 '환락의 섬'이라는 별칭답게 세계 유수의 DJ와 클럽들이 모여있는 클러버의 성지이다. 단, 클럽들은 여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나머지 계절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해!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해변과 휴양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제주도가 제주시와 서귀포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이비자도 동쪽에는 클럽들이 밀집해 있는 이비자 타운이 있고, 서쪽에는 평온한 바다와 수상 레저 스포츠가 중심인 산 안토니가 있다. 여름 성수기 짧은 일정이라면 이비자 타운 쪽에, 3박 이상을 한다면 하루는 휴양과 선셋을 즐길 수 있는 산 안토니에 머물러보자.

섬의 주요 이동 수단은 버스와 택시. 렌터카도 있지만 다들 술을 마시는 편이고 택시도 요금이 비싸, 대부분 여행객은 버스로 이동한다. 공항에서는 버스 10번을 타면 20분 만에 이비자 타운에 도착한다. 심야에 운행하는 나이트 버스, 새벽 시간 클럽만 오가는 디스코 버스도 있다.

· 공항-이비자 타운 : 버스 약 3.5유로, 택시 약 20유로 · 이비자 타운-산 안토니 : 버스 2유로, 택시 약 35유로

로마와 이슬람, 아라곤 왕국을 거쳐 건축된 성곽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요새처럼 높고 단단하게 지어진 성벽은 옛 모습 그대로이다. 좁다란 골목으로 걸어 올라가면 달트빌라 대성당과 대포가 놓여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확 트인 해변과 이비자의 골목, 집들을 조망할 수 있다.

성곽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작은 갤러리와 부티크가 많으니 내려오면서 구경해보자.

이비자에 형성된 노점상 거리. 히피 문화가 유행했던 1960-70년대 이비자에 들어온 히피들이 연 벼룩시장에서 시작되었다. 마켓은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약 500여 개의 가판대가 형성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수공예 장신구, 가방, 옷, 신발 등을 위주로 판매한다.

이비자섬에서 가장 긴 해변. 주변에 고급 호텔과 클럽들이 모여있다. 밤이 되면 클럽과 이곳을 오가며 놀고, 낮에는 밤에 클럽을 즐긴 사람들이 해변에 누워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종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카약, 워터 스키 등의 액티비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시끄러운 해변을 떠나 한적한 바다를 원한다면 포르멘테라 섬을 방문해보자. 이비자 항에서 페리로 약 30분이면 도착하며, 버스로 중심 해변인 이예테스 해변까지 갈 수 있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거의 없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섬 내에는 식당이 거의 없으니 간식을 준비해가면 좋다.

올드 타운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스타 셰프인 자비르 로이가 운영한다. 지중해 스타일의 음식과 와인, 상그리아 등을 제공한다. 플레이팅부터 맛까지 고급 레스토랑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해변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 중동 스타일이 가미된 스페인 음식을 판매한다. 주메뉴는 해산물을 재료로 한 감바스와 파에야. 직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낭만적이라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 레스토랑.

타파스 맛집보다는 사진 명소로 더 유명한 곳. 다양한 종류의 타파스와 샌드위치, 칵테일 등을 판매한다. 올드 타운을 갈 때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이비자 섬 서쪽에 있는 산 안토니에서도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 바, 카페,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있다. 특히 일몰 시각 즈음 해변 쪽 테라스가 있는 식당은 예약 없이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산 안토니의 중심 해변으로 널찍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해변에서는 각종 파티가 자주 열려 유럽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근처에 요트 정박장과 호텔,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어 해변과 휴양 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테라스에서 식사하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음식점. 스테이크, 버거, 파에야 등을 제공한다. 일몰 시각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라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다.

유럽 관광객이 많은 이비자에서 흔하지 않게 일식과 중식을 파는 곳. 중국식 면류, 볶음밥, 완탕, 스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로 무난한 맛이다.

타파스와 음료를 판매하는 바 형태의 라운지며 이비자에서도 손꼽히는 타파스 맛집이다. 야외 스페인의 간단 식인 타파스는 해산물, 고기, 채소 등이 빵 위에 올려져 있어 칵테일 등의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