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여름을 여행하는 방법

분지 지형인 경주는 여름이 무덥기로 유명하다. 찌는 더위에 여행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기 마련. 무더운 경주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화려한 봄꽃이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 능소화, 맥문동, 연꽃 등 여름 꽃들이 피어 더욱 특별하다.

날씨가 더울 때는 안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여행지를 추천한다. 경주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유독 많다. 신라 시대 역사를 쉽게 가르쳐 주는 박물관부터 SNS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는 미술관까지.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더위를 피하는 또 다른 방법, 밤에 여행하기.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경주에서는 밤에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호수와 전각 야경이 어우러진 ‘동궁과 월지’,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첨성대’, 웅장한 목조 교량 ‘월정교’는 서로 가까워 함께 돌아보기 편하다. 금장대에 오르면 경주 시내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여름은 야외 테라스에서 밤을 보내기 더없이 좋은 계절. 선선한 바람에 맥주 한잔을 마시며 경주 밤을 마무리하자. 한옥과 펍이 만나 낭만적인 분위기는 배가 된다. 모두 첨성대와 가까워 야경 구경 후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금세 지치게 되는 여름. 루프탑 카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자. 경주에는 바다 뷰, 호수 뷰, 한옥이 보이는 경주 시내 뷰 등 다양한 뷰를 자랑하는 루프탑이 자리하고 있다. 근사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워터 파크 물놀이! 보문관광단지 주변에 4개 워터 파크가 모여 있다. 친구들과 여행이라면 어트랙션이 다양한 ‘캘리포니아 비치’를, 아이와 함께 간다면 뽀로로를 테마로 한 ‘뽀로로 아쿠아 빌리지’를 추천한다.

경주는 동해를 끼고 있어 차를 타고 조금만 움직여도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오류고아라 해변’은 모래사장과 자갈밭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나정 고운모래 해변’과 ‘관성솔밭 해변’은 소나무 숲이 시원한 그늘이 되어줘 캠핑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