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제나융 님의 사진
출처 제나융 님의 사진

휴대폰 카메라로 그럴싸한 여행 사진 찍는 법

주말만 되면 집을 나선 부모님 덕에, 어릴 때부터 여행을 자주 다녔다. 당시 아빠의 필름 카메라는 어린 나에게 '사진 찍기'라는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 DSLR로 찍으면 물론 더 멋진 사진이 나오겠지만 나의 여행 모토는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핸드폰으로 찍어도 ‘여기가 한국이야?’ 싶을 정도로 있어 보이는, 사진 찍기의 몇 가지 규칙을 알려드린다. 만약 사진을 찍을 때마다 몸이 뻣뻣하게 굳는다면, 나의 여행 파트너가 사진을 진짜 못 찍는다면! 이 글을 공유해주자. 😉
※ 주의! 팔로워 몇천, 몇만의 전문 사진작가 아님. 여행 다니며 몸소 깨닫게 된 소소한 꿀팁 위주로 정리했다.
#1. 사진이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면
사진 찍기의 기본, 수평 맞추기
너무나 기본이지만 맞추기 쉽지 않은 수평 맞추기. 수평과 구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예쁜 사진의 기본이다. 사진을 찍었는데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면 수평이 맞지 않아서일 확률이 높다.
제나융 님의 사진
수평이 안 맞는 사진은 마음이 불-편...
수평이 안 맞는 사진은 마음이 불-편...
제나융 님의 사진
수평 하나만 맞춰도 훨씬 근사하다!
수평 하나만 맞춰도 훨씬 근사하다!
✓ 카메라 기본 기능 활용하기
요즘 나오는 휴대폰은 카메라 기능이 좋아서 수평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아이폰이라면 카메라 설정 > '격자'에, 갤럭시 사용자라면 '수직/수평 안내선'을 체크하자. 휴대폰 화면에 얇은 선이 나와 수평 맞추기에 제격이다.
#2. 기막힌 타이밍을 찾고 있다면
멋진 사진은 준비된 자에게 온다
그런 말이 있다. "인생샷은 기다리는 자에게 온다"는 말.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노을 사진을 위해 노을이 질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처럼!
제나융 님의 사진
발리의 불타는 노을,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발리의 불타는 노을,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제나융 님의 사진
이렇게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이렇게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인기 여행지라고 해도, 사람들이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자. 어느 사진이든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것보단, 내가 여행지를 전세 낸 것 같은 사진이 멋지니까.
제나융 님의 사진
코스모스는 참 예쁜데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쉬운 사진...
코스모스는 참 예쁜데 사람이 너무 많아 아쉬운 사진...
제나융 님의 사진
하지만 사람들이 갈 때를 기다리면, 이런 사진을 얻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갈 때를 기다리면, 이런 사진을 얻는다!
✓ 아예 빠르거나, 아예 늦거나
가고자 하는 장소의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오픈 직후나 마감 시간에 맞추어 가자. 10시까지 늦잠 자고, 점심 먹다 2시쯤 가면 안 된다는 말이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태안 신두리 사구는 입장 마감 한 시간 전에 갔는데, 광활한 들판과 사구를 매우 한가롭게 즐겨서 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오후 다섯 시가 아니고 두 시였다면 얘기가 달랐겠지?
#3. 그럴싸한 배경을 찾고 있다면
포토 스폿의 정석은...

한가한 시간대에 방문해 사람이 없다면, 찬찬히 둘러보며 배경으로 삼을만한 곳을 찾아야 한다. 좋아요를 부를만한 '포토 스폿' 말이다.

만약 어디서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하나만 기억하자. 어디든 사람 없는 곳이 제일이다. (귀여운 동물은 환영!) 전깃줄이나 건물이 없는, 사진에 걸리는 게 없는 공간이 예쁘게 나온다.

제나융 님의 사진
전깃줄이 나오면 이게 뭔가 싶은 사진이지만,
전깃줄이 나오면 이게 뭔가 싶은 사진이지만,
제나융 님의 사진
전깃줄만 걷어내면 이렇게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전깃줄만 걷어내면 이렇게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사람이 많은 여행지라도, 모든 각도에서 봤을 때 사람이 많은 건 아니다. 360도 시야를 넓혀서 사람이 없는 예쁜 구석을 찾아보자. 그렇게 구석구석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있다.
#4. 인생 포즈를 찾고 있다면
포즈는 길게, 자신 있게!
하늘이 허락한 날씨와 시간과 온도와 습도를 만났다면, 인생샷 하나는 건져야 하지 않을까. 카메라를 켤 때마다 몸이 뻣뻣하게 굳는다면 다음의 팁을 참고하자!
✓ 사진만은 8등신처럼
연예인처럼 가늘고 길게 나오는 방법, 다들 아시겠지만 복습 차원에서 한 번 더 알려드린다. 발끝을 사진의 맨 아래 끝에 붙이고, 카메라 렌즈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려 찍으면 끝! 찍어주는 사람이 일단 바닥에 주저앉으면 합격이다. 앉아있는 사진이라면 카메라 쪽으로 다리를 길게 뻗어보자. 발끝을 세우고 무릎을 펴면 다리가 최소 5cm 더 길어 보인다. 바로 이렇게!
✓ 몸을 움직일 때 찰칵
힐링하러 온 여행지에서 경직된 얼굴, 증명사진 포즈만큼 어색한 것도 없다. (차렷자세 절.대.금.지!)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진 마음만큼 자유로운 포즈로 나만의 사진을 남겨보자. 스트릿 파파라치처럼 걸어가는 모습을 찍거나 가벼운 점프를 해도 좋다.
✓ 동영상 찍고 캡처하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후다닥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렵다면 동영상 촬영을 추천한다. 아예 동영상으로 촬영 후 나중에 캡처하는 것! 사진을 백 장 찍어도 표정이나 포즈가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많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5. 해외 사진처럼 보이고 싶다면
사진의 마무리는 보정
이제 끝이 보인다. 여행 사진은 보정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요즘엔 휴대폰의 기본 보정 기능도 수준급. 사진 보정 앱으로 유명한 푸디, 스노우도 기가 막힌 색감을 잘 잡아준다. 취향에 맞는 필터들을 몇 개 골라 시도해보자.
제나융 님의 사진
이렇게 어두운 사진을 보정 앱으로 밝히면,
이렇게 어두운 사진을 보정 앱으로 밝히면,
제나융 님의 사진
프로필 사진용 인생샷이 나온다.
프로필 사진용 인생샷이 나온다.

푸디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필터는 PL1과 YU2이다. PL1은 파란 하늘과 초록 들판을 더욱 생기있어 보이게 만들어주고, YU2는 강한 대비로 사진을 투명하고 모던해보이게 만들어준다.

제나융 님의 사진
아이폰 기본 기능에서 색조와 선명도를 높이면,
아이폰 기본 기능에서 색조와 선명도를 높이면,
제나융 님의 사진
훨씬 더 정열적인 모래사막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훨씬 더 정열적인 모래사막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그럴싸한 여행 사진을 찍는 다섯 가지 팁을 말씀드렸다. 수평, 시간, 포토스팟, 포즈와 보정은 언제나 고려하기! 많이 찍어볼수록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될 것이다. 또 전 세계에 있는 금손 사진작가 분들의 인스타를 보며 공부하는 것도 좋다. 멋진 사진으로 더욱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기를 : )
나머지 정보를 더 보고 싶다면,
트리플 로그인하고 무료로 확인하세요.
지금 보고 있는 콘텐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