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에서 근교로 떠나기

벨기에는 나라가 작고 교통이 발달해 근교 여행에 유리하다. 30분에서 1시간이면 기차로 브뤼헤, 겐트, 앤트워프 등 색다른 매력을 가진 근교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 이동 시간이 짧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도 좋다. 열차가 브뤼셀 북 역이나 브뤼셀 미디 역을 거치기도 하지만 대부분 중앙역에서 탈 수 있으니, 위치와 치안이 좋은 브뤼셀 중앙역 이용을 추천한다.

브뤼셀에서 벨기에 내의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열차는 수시로 운행된다. 인터넷 예매, 현장 발권 기계, 역 창구를 통해 손쉽게 표를 살 수 있다. 벨기에 국내 구간의 기차표에는 출발역과 도착역, 탑승 날짜만 기재되어 있고, 시간과 편명, 좌석은 따로 적혀 있지 않다. 당일에 한해 해당 구간의 열차를 어떤 것이든 타면 되고, 자리는 이등석 칸의 아무 곳에나 앉으면 된다. 열차는 연착이 되거나 플랫폼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안내방송은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로만 나오기 때문에 전광판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기차 앱 SNCB를 설치해 두면 유용하다.

주말에 기차를 이용하면 50% 할인이 적용된다. 주말 티켓은 출발 시각 기준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일요일 자정까지 적용되며, 꼭 당일에 왕복하지 않아도 된다. 토요일에 브뤼헤로 이동해 1박을 하고 일요일에 돌아오더라도 반값 티켓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뤼셀은 철도뿐만 아니라 버스 교통도 발달한 도시다. 하지만 근교 도시로 향하는 단거리 노선의 경우 기차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도 않고, 운행 횟수가 적은 데다 시간은 더 오래 걸려 인기가 없다.

버스는 주로 벨기에 밖으로 나가는 국제 버스를 탈 때 이용한다. 버스로 유럽 각국의 주요 도시까지 저렴하게 이동 가능하며, 장거리를 이동하는 야간 버스도 있다. 벨기에의 버스 터미널은 대부분 기차역에 붙어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브뤼셀에서 기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도시, 루벤. 대학교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학생들이 많고 활기찬 분위기의 도시이다. 게다가 세계적인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의 고장으로, 맥주 공장이 자리해 맥주 투어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브뤼셀 미디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브뤼셀 중앙역, 브뤼셀 북 역을 거쳐 루벤 역까지 운행된다. 보통 20-30분정도 소요되며, 열차는 10-30분 간격으로 있다.

· 소요시간 : 약 20-30분 · 요금 : 2등석 5.6유로 / 1등석 7.3유로 (편도 기준)

브뤼셀 북 역 혹은 로히어르 역에서 출발하는 들랜 시내버스 351, 358번이 루벤 역까지 간다.

·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 요금 : 사전구매 2.5유로 / 현장구매 3유로 (편도 기준)

‘물의 도시’, ‘서유럽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진 아름다운 운하 도시 브뤼헤. 브뤼셀에서 브뤼헤까지는 기차를 타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 렌터카도 이용할 수 있다.

브뤼셀 북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브뤼셀 중앙역, 브뤼셀 미디 역, 겐트를 거쳐 브뤼헤로 간다. 열차는 10-20분에 한 대로 자주 다닌다. 일부 열차의 경우 겐트에서 하차 후 환승이 요구되기도 하니 예약 전 잘 확인하자. 다만 이러한 경우에도 동일 역 내에서 플랫폼만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요시간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 소요시간 : 약 1시간-1시간 30분 · 요금 : 2등석 14.7유로 / 1등석 22.6유로 (편도 기준)

브뤼셀 북 역 혹은 브뤼셀 미디 역에서 출발해 브뤼헤 역까지 가는 플릭스 버스가 하루 3-4회 운행된다. 직행버스는 1시간 20분이 걸리나, 경유버스는 1시간 50분까지도 소요된다. 오래 걸린다고 더 저렴한 것도 아니라서, 미리 시간표와 가격을 확인하고 이용하자. 버스 요금은 평일과 주말, 예매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진다.

·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1시간 50분 · 요금 : 3.99-13.99유로 (편도 기준)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경우 근교 도시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교통 법규를 잘 지키고, 특히 맥주를 마시고 운전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브뤼셀에서 브뤼헤로 가는 중간 지점에 겐트가 있으니 두 도시를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다.

·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수많은 중세 문화유산을 보유한 겐트는 ‘유럽이 숨겨 놓은 가장 아름다운 비밀’로 불리는 플랑드르 역사의 중심지다.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한데, 브뤼셀에서 기차로 30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야경까지 보고도 충분히 돌아올 수 있다.

브뤼셀 북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브뤼셀 중앙역, 브뤼셀 미디 역을 거쳐 겐트 성 피터 역까지 운행된다. 보통 30-40분이면 충분하지만, 정차역이 여러 곳인 열차를 타는 경우 1시간 이상 소요되니 노선을 확인하고 탑승하자. 열차는 10-20분 간격으로 자주 다닌다. 브뤼셀에서 출발한 열차가 겐트를 지나 브뤼헤까지 가기 때문에, 아침 일찍 브뤼헤에 갔다가 겐트의 야경을 보고 브뤼셀로 돌아오는 일정도 가능하다.

· 소요시간 : 약 30-40분 · 요금 : 2등석 9.3유로 / 1등석 14.3유로 (편도 기준)

브뤼셀 북 역에서 겐트로 가는 플릭스 버스가 있으나 하루 1차례, 그나마도 새벽 시간에 운행해 이용이 쉽지 않다.

· 소요시간 : 약 1시간 · 요금 : 3.99-11.99유로 (편도 기준)

렌터카를 이용해 겐트까지 가벼운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다. 기차역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할 필요 없이 바로 시내에 주차하고 구경하면 되는 점이 편리하다. 브뤼셀 시내를 빠져나올 때 자주 정체가 있어서 기차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겐트 시내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LEZ(Low emission zone)로 지정돼 있어 외국 번호판을 단 차량이 진입하려면 온라인으로 미리 등록해야 한다. 등록은 최초 1회, LEZ 진입 이전이나 늦어도 진입 후 24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 노후 경유차가 아니라면 따로 비용은 들지 않는다.

· 소요시간 : 약 50분

17세기 최고의 화가 루벤스가 활동했던 앤트워프는 오늘날 세계 3대 패션스쿨이 있는 패션과 예술의 도시로 그 맥을 잇고 있다. 벨기에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기차를 이용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브뤼셀 미디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브뤼셀 중앙역, 브뤼셀 북 역을 지나 앤트워프로 간다. 앤트워프는 여러 역이 있는데 중앙역에서 내려야 관광하기 좋다. 아름다운 앤트워프 중앙역은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이니 꼭 들러 보자. 열차는 평균적으로 1시간에 3대 이상 다닌다.

· 소요시간 : 약 40분-1시간 · 요금 : 2등석 7.7유로 / 1등석 10.7유로 (편도 기준)

브뤼셀에서 앤트워프 중앙역까지 하루 평균 6대 이상의 플릭스 버스가 다닌다. 브뤼셀 미디 역 출발편도 있지만 대부분 브뤼셀 북 역에서 출발한다. 앤트워프 Berchem 역은 시내와 떨어져 있으니 중앙역으로 가는 차편을 이용하자.

· 소요시간 : 약 50분-1시간 15분 · 요금 : 2.99-13.99유로 (편도 기준)

렌터카를 타고 앤트워프로 떠나 보자. 렌터카 회사의 규정을 숙지하고, 주차는 지정된 장소에 해야 한다. 앤트워프 남서쪽의 호보컨에 들러 네로와 파트라슈의 조각상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앤트워프 시내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LEZ(Low emission zone)로 지정돼 있어 외국 번호판을 단 차량이 진입하려면 온라인으로 미리 등록해야 한다. 등록은 최초 1회, LEZ 진입 이전이나 늦어도 진입 후 24시간 이내에 해야 한다. 노후 경유차가 아니라면 따로 비용은 들지 않는다.

· 소요시간: 약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