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랑받은 경주 노포 맛집

천년 고도 경주에는 긴 역사만큼 노포도 많다. 노포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게’라는 뜻으로, 오랜 세월과 가게에 다녀간 수많은 손님이 그 맛을 보장한다. 경주에서 사랑받고 있는 노포 일곱 곳을 소개한다.

경주는 전국 최대 한우 생산지인 만큼 질 좋은 한우를 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반도식당도 그중 하나로, 1970년대 오픈해 5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탄불 자리가 3개 있어 연탄불에도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고기는 3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콩 요리 전문점.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내부에서도 한옥 분위기가 잘 느껴진다. 주메뉴는 따뜻한 콩국. 검은깨, 흑설탕 외에도 찹쌀 도넛, 달걀노른자 같은 재료도 선택할 수 있어 이색적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와 냉우무콩국을 추천한다.

6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냉면 전문점. 건물들 사이 좁은 골목을 들어가야 식당이 나온다. 식당을 가득 채운 사인과 방송 출연 사진이 맛집임을 인증한다. 동치미 육수가 들어간 평양식 냉면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올라간 함흥식 냉면이 주메뉴. 평양식이 물냉면이고, 함흥식이 비빔냉면이니 참고하자. 냉면과 소불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인기다.

30년 전통 수제 떡갈비 맛집. 불국사와 차로 4분 거리로 불국사와 석굴암을 관광하는 여행자가 많이 찾는다. 대표 메뉴는 한우 수제 떡갈비 정식. 떡갈비에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각종 밑반찬이 포함되어 나온다.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연잎 향이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연잎밥 정식과 건강에도 좋고 색깔도 예쁜 곤드레 돌솥밥 정식을 추천한다.

경주 성동 시장 안에 위치한 30년 전통 통닭 맛집. 보령, 대구에도 지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메뉴는 프라이드, 양념, 간장, 마늘 통닭. 매운 간장양념에 땡초가 가득 올라간 간장 통닭이 특히 인기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들에게는 프라이드를 추천. 카레 가루가 뿌려져 평소에 먹던 일반 프라이드와 다르다. 식당 내부에 자리가 없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4대째 이어오는 90년 전통 한식당. 울산에 본점이 있지만 경주 향토 음식인 '한우 물회'는 경주에 있는 지점에서 처음 만들어 경주 대표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우 물회에는 해산물이 들어가는 일반 물회와 다르게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한우가 올라간다. 한우 물회를 주문하면 넣어 먹기 좋은 소면과 밥이 같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