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내 손으로 직접 예약하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시키는 유럽의 다양한 리그들. '직관(직접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티켓이 필요하다. 경기 관람에 필수 조건인 티켓 예매는 어디서, 또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티켓 구매 대행 사이트인 '스텁허브'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스텁허브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경기와 좌석을 선택한 뒤 결제하면 모바일 티켓이 전송된다. 클릭 몇 번으로 예약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스텁허브는 예매 시 모바일 티켓을 선택하면 QR코드가 포함된 티켓을 이메일로 전송해준다. 단, QR코드가 인쇄된 종이만 소지할 경우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니 모바일 티켓을 준비할 것. 경기별로 발권 방식에 차이가 있으니 스텁허브에서 보낸 이메일과 유의사항을 잘 확인하자.

모바일 티켓이 아닌 실물 티켓 수령을 선택했다면, 영국 현지 주소로 배송을 받아야 한다. 주소 입력은 경기 5일 전까지 가능하며, 숙소 주소를 넣을 시, 우편물이 분실되지 않도록 숙소에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경기가 임박한 라스트 미닛 티켓은 배송이 불가하며, 모바일 티켓으로 받거나 스텁허브의 라스트 미닛 서비스 센터(Stubhub Last Minute Service Centre)에서 수령해야 한다. 인기가 높은 경기의 경우, 경기장 주변에 스텁허브가 임시 부스를 세워 예약 티켓을 배부하기도 한다.

구단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직접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사기 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보장된 방법. 크리스털 팰리스 같은 일부 구단은 멤버십 가입 필수지만, 대부분 팀은 일반 관람객들에게까지 폭넓게 티켓을 판매한다. 예매를 위해서는 구단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한다.

멤버십 회원은 좋은 자리 선 예약, 가입 선물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 비용은 나라별로, 구단별로 다르지만 보통 43-48파운드. 토트넘의 가입비는 48파운드이며, 회원은 일찍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구단이 제작한 티켓 예매 방법 소개 영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티켓 예매가 어렵다면 영상을 보며 차근차근 따라 하면 된다.

이메일로 발송되는 예매 확정 정보를 종이로 인쇄해 가는 것이 일반적. 경기일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배송받을 수도 있다. 단, 런던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는 모바일 티켓을 이용한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예매 확정 정보를 스마트폰에 소지하는 동시에 인쇄하는 것.

경쟁이 치열한 빅 매치를 보고 싶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멤버십 소지자들에게 예매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약팀과 경기는 일반 회원들도 예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참고로 아스널과 첼시는 한국 팬클럽을 따로 운영하며, 매 경기 한국 팬들을 위한 일정 수의 좌석을 제공한다. 한국 팬클럽에 가입해 예매를 진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구단들은 멤버십 회원들 간 티켓 교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자리를 얻지 못했거나, 동행인과 옆자리에서 함께 관람하고 싶다면 티켓 교환을 통해 좌석을 확보할 수 있다.

경기장 좌석도는 그림일 뿐 정확한 뷰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 google 등 포털 사이트에서 ‘경기장 이름 또는 좌석 명칭+view’를 검색하면, 관람객들이 촬영해 올린 경기장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첼시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 좌석 시야를 보고 싶다면 ‘Matthew Harding Upper view’라고 검색하면 된다.

취소 표나 잔여 좌석을 현장에서 판매한다. 완전 매진이 된 경우라도 현장에서 잔여 티켓을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찍 경기장에 방문해 티켓 오피스에서 판매하는 현장 구매표를 구하면 된다. 단 암표는 사기 우려가 있으니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