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으로 인생 맛집이 된 식당들

겨울 하면 생각 나는 국물 요리의 대표주자, 우동. 뜨끈한 우동 한 그릇은 매서운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줍니다.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인 우동집부터 정통 일본식 수제 면을 사용한 우동집까지. 전국에서 우동으로 인생 맛집에 오른 식당들을 준비했습니다. 트리플과 함께 다채로운 우동의 매력에 빠져 볼까요?

30년 전통의 우동집. 밀가루 면이 들어가는 다른 곳과 달리 메밀 면을 사용한다. 우동의 육수 또한 특별하다. 소고기 사골을 푹 고아 국물 맛이 진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식탁마다 놓인 튀김가루를 넣어 먹는 게 포인트. 매콤하면서도 바삭한 튀김가루는 메밀 우동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짜장면에 우동 국물을 부어 먹는 데서 유래한 '우짜'는 통영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우리가 즐겨 먹는 짜파구리의 원조인 셈. 육수는 멸치로 우려내고 짭쪼름한 춘장을 얹는다. 거기에 새콤달콤한 단무지가 더 해져 감칠맛을 더한다.

서울의 유명한 우동 맛집. 주문 즉시 면발을 뽑아내 만드는 즉석우동이 대표 메뉴다. 기본적으로 육수에 간이 되어 있고, 유부와 쑥갓이 들어가는 한국식 우동이다. 거기에 태양초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만든 양념장을 넣어 칼칼함을 더했다.

과거 대전역 승강장의 명물로 손꼽히던 가락국수. 90년대 역사 정비 사업으로 없어졌던 곳을 내부 매장에 오픈했다. 당시 기차를 기다리며 먹던 가락국수는 ‘정거장 가락국수’라는 메뉴로 만날 수 있다. 과거 맛의 핵심인 쑥갓과 육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미리 면을 삶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주문 즉시 면을 삶아 쫄깃함을 살렸다.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제주의 유명 맛집. 일본의 전통제면 방식인 족타식으로 면을 뽑아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대표 메뉴는 자작 냉우동으로 겨울에도 즐겨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담백한 맛의 수 우동을 먹어도 좋다. 협재에 있는 본점 외에, 쇠소깍에서도 수 우동을 만날 수 있다.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우동 전문점. 일본에 직접 가서 배운 정통 사누끼 우동을 선보인다. 족타식을 사용하여 만든 면은 쫄깃함이 살아 있으며 밀의 향을 그대로 살렸다. 면의 식감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붓가케 우동을 판매한다.

20분 이상의 웨이팅은 기본인 속초 맛집. 하루에 4시간만 운영한다. 대표 메뉴는 붓가케 우동이다. 우동과 함께 간장 소스가 들어간 호리병이 나오는데, 다 부어 먹어도 짜지 않다. 속초산 단새우나 돌문어가 들어간 붓가케 우동을 소스에 비벼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동래역 4번 출구에 자리한 곳. 부산의 서면, 덕천에도 지점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여러 해물과 야채를 함께 볶아낸 해물 볶음 우동이 대표 메뉴다. 면에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고, 거기에 코를 자극하는 그윽한 불향까지 더한다. 매운맛은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