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꼭 봐야할 르네상스 작품 BES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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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출처 Travelwriter_MickeyChung

피렌체를 들르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우피치 미술관을 들른다. 예술에 좀더 관심이 깊은 여행자라면 가이드 투어를 들으며 우피치 내의 중요한 작품들을 꼼꼼히 섭렵할 수도 있다. 좀 더 예술적인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들러 미켈란젤로의 다비드를 감상하기도 한다. 이 두 곳이 피렌체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은 부정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이 두 곳에 있는 작품이 다는 아니다. 피렌체가 인류에게 선사한 거대한 선물인 르네상스의 유산을 좀더 살펴보고 싶은 지적인 여행자를 위해 선정한 회화, 조각, 건축 등 다양한 작품의 리스트를 공개한다.

그림으로 일으킨 르네상스 혁명
성 삼위일체

작가 마사초 Masaccio

그냥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장면을 그린 평범한 벽화지만, 알고 보면 인류 최초로 회화에 원근법을 적용한 것으로 평가받는 엄청난 작품. 예수님 뒤쪽에 가상의 공간을 만들고 소실점을 십자가 아래쪽에 두어 예수님의 위치가 실제보다 더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회화 분야에서 르네상스의 문을 연 혁명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관광명소 · 피렌체(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주변)
보아라, 메디치의 권력과 야망을
동방박사의 경배

작가 고촐리 Gozzoli

메디치 가문이 집무실 겸 예술가들을 만나고 교육하던 장소로 사용하던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의 부속 예배당에 그려진 벽화 작품으로,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찾아가는 장면을 그렸다. 동방박사 중 한 명과 뒤의 행렬에 그려진 여러 등장인물에 메디치 가문의 일원들을 그려 넣음으로써 당시 피렌체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던 메디치 가문의 세를 과시하려는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젊은 미켈란젤로의 패기 또는 객기
바쿠스

작가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르네상스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인 미켈란젤로의 초기작. 21세에 로마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인공은 와인의 신 바쿠스로서,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퇴폐적인 느낌이 잘 살아있다. 다만 그 때문에 원래 주문주였던 추기경에게 퇴짜 맞고 이후 다른 곳에 팔렸다가 이후 메디치의 컬렉션에 편입되었다. 미켈란젤로의 초기작은 현재 단 두 점 남아있는데, 하나가 바쿠스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피에타이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바르젤로 미술관
    바르젤로 미술관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미술학원의 간판스타
줄리아노 메디치

작가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메디치 가문 전용 예배당이자 가족 묘소인 메디치 예배당은 미켈란젤로를 사랑하는 예술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이곳에는 교황 피오 10세가 자신의 두 형제를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기도실인 ‘신 성구실’이 있는데, 이 방의 설계와 장식을 미켈란젤로가 맡았다. 방 곳곳에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 줄리아노 메디치 석상은 한국의 미술 학원에서 소묘용 두상으로 흔히 쓰는 ‘줄리앙’으로 매우 유명하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메디치 예배당
    메디치 예배당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천재 예술가의 좌절과 구원
반디니 피에타

작가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미켈란젤로는 평생 세 점의 피에타를 만들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산 피에트로 성당의 피에타로서 젊은 시절에 만든 것이고, 나머지 두 가지는 말년에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피렌체에 있다. 72세에 만들기 시작하여 80이 훌쩍 넘는 나이까지 결국 완성하지 못했고, 급기야는 자기 손으로 부숴버린다.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성모와 막달라 마리아, 바리새인 니코데무스가 받치는 구도인데, 이 중 니코데무스의 얼굴을 미켈란젤로 본인의 얼굴로 묘사했다. ‘반디니’는 이 작품을 복원한 사람의 이름이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피렌체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피렌체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세상에서 가장 흔한 바로 그 헤르메스
헤르메스

작가 잠볼로냐 Giambologna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신 헤르메스의 이미지 중 사람들이 가장 흔히 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손가락을 세워 하늘로 쳐들고 한 다리를 뒤로 뻗고 있는 석상이다. 이 헤르메스 상을 만든 것이 바로 르네상스의 명 조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잠볼로냐로서, 피렌체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중부 여러 도시의 중심가에 수많은 분수와 조각상을 남겼다. 그리스 신화 속 헤르메스 신의 캐릭터를 가장 잘 표현한 조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바르젤로 미술관
    바르젤로 미술관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미남 예술가의 은밀한 연인
라 벨라타

작가 라파엘로 Raffaello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더불어 일명 르네상스의 3대 천재 예술가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작품. 라파엘로는 천부적인 재능과 뛰어난 사교성을 갖춘 데다 심지어 외모까지 준수해 당대 사교계의 스타로 꼽혔다고 한다. 그는 추기경의 딸과 공식적으로 약혼을 한 상태였으나 뒤로는 빵집 딸이었던 마르게리타와 비밀 연애를 즐겼다고 전해지며, 마르게리타를 모델로 여러 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중 하나가 바로 피렌체에 있는 라 벨라타이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팔라티나 미술관
    팔라티나 미술관
    관광명소 · 피렌체
세기의 대결 제 1라운드
천국의 문

작가 기베르티 Ghiberti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맞은편에 있는 조반니 세례당의 동·남·북 삼면에는 구리로 만든 거대한 문이 설치되어 있고, 모든 문은 화려한 부조로 장식되었다. 특히 동쪽 출입문의 부조는 성경 이야기와 인물들이 섬세하게 표현된 매우 아름다운 작품으로서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극찬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 문의 부조를 맡을 조각가를 선정하기 위해 당대 최고의 예술가였던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대결했는데, 기베르티가 승리해 문의 작업을 맡고 패배한 브루넬레스키는 로마로 가게 된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
    관광명소 · 피렌체(피렌체 두오모 주변)
천재 건축가의 소박한 작품…?
파치 예배당

작가 브루넬레스키 Brunelleschi 또는 작자 미상

세례당 문 부조 경쟁에서 패배한 브루넬레스키는 로마로 내려가 건축학 연구에 몰두하고, 특히 판테온의 돔 지붕을 철저하게 연구한다. 그리고 다시 피렌체로 올라가 두오모 돔 지붕 공모에서 기베르티를 꺾고 승리하며 멋지게 복수한다. 이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양식의 걸작 건축물을 여러 개 만들어 내는데, 파치 예배당도 그중에 하나로 꼽힌다. 규모는 작고 소박하나 각종 기하학적인 무늬와 여러 건축적인 기술을 통해 르네상스 건축물의 특징인 완벽한 균형미를 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단, 브루넬레스키의 작품이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는 않다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곳 👀
  • 산타 크로체 성당
    산타 크로체 성당
    관광명소 · 피렌체

에디터 정숙영 작가
1n년째 여행작가.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 <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금토일 해외여행> 등을 썼다.
인스타그램 @mickey_nox_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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