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에서는 예로부터 ‘태산의 구름이 아무리 높아도, 동해의 라오산 만은 못하다’라는 말로 라오산의 수려한 풍경을 예찬했다. 산과 바다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연결되는 풍경으로 중국 해안 제일의 절경을 자랑한다. 중국 도교의 발상지이기도 한 이곳은 마치 아직도 신선이 살아있는 명산으로 여겨져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라오산 가는 법
라오산은 칭다오 시내에서 약 30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어떤 코스로 오를지에 따라가는 방법이 다르다. 칭다오 시내에서는 버스와 시티투어버스로 라오산 매표소까지 이동이 가능하다. 시내의 104, 110, 304번 버스가 운행되며, 칭다오 역 광장 동편에서 시티투어버스 1번과 4번이 라오산으로 운행되고 있다. 라오산 대하동 매표소까지는 약 1시간 20분, 손가촌 매표소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라오산 등반코스
라오산은 넓어서 하루 안에 라오산 전체를 여행하기는 어렵다. 라오산에는 총 7개의 유람구가 있고, 그 중 앙구, 거봉, 북구수 등반 코스가 대표적이다. 앙구와 거봉 코스는 대하동 매표소에서 출발하고, 북구수 코스는 손가촌 매표소에서 출발한다.
케이블카로 라오산의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
앙구 코스
라오산의 북동쪽에 위치하는 앙구 코스는 험준한 봉우리와 푸른 대나무, 가파른 기암괴석, 계곡과 폭포가 웅장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셔틀버스 중간중간 내려 관람 후 다시 다음에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봉우리로 올라갈 수도 있어 가장 편하게 라오산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알아두면 좋아요!
앙구는 태청유람구와 기반석 유람구, 앙구 유람구 등 다양한 코스가 있어 거봉 코스보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shutterstock.com
태청 유람구
태청궁과 케이블카까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태청 유람구는 완만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어 라오산 등산보다는 관광 차원에서 들러 볼 만한 곳이다. 태청궁은 라오산의 동남쪽에 위치한 도교사원으로 옛 도인들이 수련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태청궁 안쪽에는 큰 노자상이 라오산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교 사원 중 하나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관광순서
대하동 매표소
↓ 셔틀버스 10분
팔수하
↓ 셔틀버스 15분
태청궁
↓ 셔틀버스 20분
태청 케이블카
↓ 케이블카 15분
명하동
↓ 도보 30분
용담폭포
기반석 유람구
짧은 등산 시간으로 라오산의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멋진 바위로 둘러싸인 산과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가 매력적인 코스이다.
관광순서
대하동 매표소
↓ 셔틀 15분
태청궁
↓ 셔틀 40분
기반석유람구 입구
↓ 도보 20분
화엄사
↓ 20분
나라연굴
앙구 유람구
높고 가파른 산봉우리와 해안선을 바라보며 등산할 수 있는 코스이다. 유람구 내에 로프웨이가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인 천원까지 가는 길이 다채로워 등반의 재미가 있는 코스이다.
관광순서
대하동 매표소
↓ 셔틀 15분
태청궁
↓ 셔틀 50분
앙구 유람구 매표소
↓
앙구 로프웨이
↓ 도보 10분
멱천동
↓ 도보 30분
천원
라오산의 최고봉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
거봉 코스
라오산의 정상인 거봉은 중국 대륙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코스이다. 산과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그 경치가 매우 뛰어나다.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신하를 보냈던 곳으로 등산 마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 특히 거봉 코스의 일출은 라오산의 풍경 중에서도 가장 멋있다.
총 소요 시간
대략 5시간 코스
관광순서
대하동 매표소
↓ 거봉행 셔틀 40분
거봉유람구 입구
↓ 도보 1시간 30분 or 케이블카 20분
거봉둘레길
↓
영기봉
↓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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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한 코스
북구수 코스
북구수 코스는 아홉 개의 폭포수가 있다고 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1,000m 이상의 산봉우리에서 나오는 내려오는 노산의 샘물이 합쳐지는 ‘구수화랑’이라고도 불린다. 계곡을 따라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 좋은 코스이다. 가파른 경사가 없고, 대부분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는 코스이다.
총 소요 시간
약 2시간 산책코스
관광순서
손가촌 매표소
↓ 셔틀 5분
북구수 유람구 입구
↓
조담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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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먹거리
등산 후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는 우리나라처럼 중국의 산에서도 등산로 곳곳에 간이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요깃거리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땀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칭다오의 명산 라오산 등산로에는 어떤 먹거리들이 있을까?
오이와 토마토
우리나라에서도 등산 시 즐겨먹는 오이와 토마토를 파는 곳이 등산로 곳곳에 있다. 부담 없는 금액으로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준비 없이 와도 등산로 길목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
출처 트리플
녹두묵
한국에서 등산길에 도토리묵을 파는 것처럼, 라오산을 등반하다 보면 녹두묵 파는 곳을 쉽게 만난다. 열을 식혀주는 효과가 있어 칭다오 현지 사람인들은 산행에서 녹두묵을 즐겨 먹는다. 새콤한 식초 소스와 향신채를 버무려 호로록 먹어가는 식감이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출처 haodou.com/recipe/7002390/
라오산 녹차
라오산의 맑은 물과 해풍을 맞아 품질이 좋다는 라오산 녹차를 등산길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라오산 휴게소 곳곳에는 노상에 자리를 만들어 다구를 갖추고 차를 파는 곳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 맛이 일품이라는 라오산 녹차 한 잔에 산행을 여유롭게 즐겨보자.
출처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