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하게 즐기는 방콕에서의 하루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방콕.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사원, 친절한 사람들, 화창한 날씨, 맛있는 음식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사로잡는 건 바로 럭셔리 호텔도, 스파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착한 물가! 가성비 최고의 럭셔리 여행, 지금 떠나볼까?

호텔의 푹신한 침대에서 개운하게 기상. 어젯밤 늦게 방콕에 도착했지만, 피로가 다 풀린 이 기분. 넓은 방과 깨끗한 화장실에 고급 어메니티, 호텔 특유의 향도 기분 좋게 만든다. 이 정도 호텔이었으면 다른 나라에서는 엄두도 못 냈을 텐데. 조식 뷔페로 아침을 시작해 볼까?

싱가포르 유명 디자이너가 인테리어한 부티크 호텔. 휴양지에 온 듯한 야외 테라스, 거실만 4개인 대규모의 펜트하우스 등 럭셔리하고 다양한 타입의 룸이 있다. 샤워 가운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에, 호텔 내의 레스토랑은 미슐랭 1스타. 여기에 럭셔리 스파 브랜드까지 있으니, 합리적인 가격으로 럭셔리하게 보내기에 안성맞춤.

로비, 객실, 부대시설 모두 고급스러운 곳. 방은 넓고 쾌적하며, 감각적으로 꾸며진 로비에서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도 있다. 야외 수영장의 경우 야자수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이국적인 모습을 더해준다. 수영장 옆에는 풀 사이드 바도 마련돼 있어 시원한 음료나 주류를 맛보며 선베드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해외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바로 쇼핑! 특히 나를 위한 여행이라면 득템은 필수. 백화점에서 명품 구경이라도 해볼까? 방콕은 실크가 유명하다던데, 짐 톰슨 팩토리 아웃렛을 가서 여러 개 사볼까? 대형 쇼핑몰과 맛집이 몰려있는 쇼핑의 메카 시암, 칫롬도 좋겠다!

명품 매장부터 SPA 브랜드까지 두루 가지고 있는 시암 파라곤과 시암 센터, 트렌디한 잡화나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 시암 디스커버리, 2,500여 개의 점포가 있는 플래티넘 패션몰 등 대형 쇼핑센터들이 몰려있다. 명품을 살지, 기념품을 살지, 혹은 아이 쇼핑만 할지 못 정했다면 이곳으로 우선 향해보는 것도 좋다.

방콕에서 기념품으로 꼭 사 간다는 짐 톰슨 실크 스카프. 많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으면 아웃렛으로 향하자. 총 5층 규모로 넥타이, 파우치, 손수건을 비롯해 실크 원단이나 배게, 냅킨 테이블 매트 등 백화점 짐 톰슨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2,000바트 이상을 구매했다면, 1층에서 택스리펀 서류를 받을 수 있다.

방콕 시내의 유일한 면세점. 공항 면세점보다 브랜드도 더 다양하고, 상품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어, 면세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쇼핑 스팟이다. 롤렉스, 버버리 등 명품 매장이 즐비하며, 맛집까지 들어와 있어 쇼핑 후 식사까지 즐기기에도 좋다.

면세점인 만큼 쇼핑을 하려면 여권과 항공권을 꼭 가지고 가야 한다.

쇼핑도 체력이 돼야 할 수 있는 법! 맛있는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갈 백화점 투어에 대비하는 것이 나의 작전. 절대 대충 때울 순 없지, 맛은 훌륭하면서 분위기도 포기하지 못하겠다. 이런 내가 향할 곳은?

아늑한 분위기에 신경 쓴 소품과 인테리어가 맞이하는 태국 정통 요리 레스토랑. 화려한 색감의 플레이팅과 신선한 재료들이 인상적이다. 메뉴도 다양해 입맛에 맞는 태국 요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푸른 나무와 무심한 듯 칠해놓은 시멘트벽, 나무 테이블이 세련되게 어우러진 인테리어. 깔끔한 플레이팅 역시 돋보인다. 태국 요리를 전문으로 하지만, 돼지고기 바비큐나 그릴 새우 등의 메뉴도 판매하기 때문에, 태국의 향신료가 입에 맞지 않아도 만족할만한 맛집.

현지인들의 SNS를 뜨겁게 달군 신상 브런치 카페. 직접 선별한 좋은 재료로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을 제공한다. 주문은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카페 곳곳 화이트, 민트 그리고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날씨가 좋다면, 싱그러운 야외 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자. 카페 이름이 크게 쓰인 외벽 앞 툭툭이 놓칠 수 없는 포토 스팟이다.

드넓은 쇼핑몰에서 이리저리 다니며 쇼핑을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난다. 이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차 한잔하면서 저녁에 예약해둔 스파를 기다려 보자. SNS에서 보니 예쁜 카페가 참 많던데... 이 중에 내가 갈 곳은 지난번에 저장해둔 이곳!

통유리벽으로 이루어진 카페. 낮에는 화창한 방콕의 햇빛이 카페를 비추고, 오후에는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식물관을 컨셉으로 카페 안에는 예쁜 화분들이, 카페 바로 앞에는 큰 나무와 풀, 예쁜 꽃들이 어우러져 있다.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는 곳. 건강한 컨셉답게 오가닉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영화 ‘킹스맨’을 컨셉으로 한 카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여러 식기가 진열된 바는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많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꽃과 과일이 들어간 얼음 잔에 소다를 넣어 먹는 스파클링 아포테케리. 시럽 색에 따라 네 가지 종류가 있다. 카페 안에 자리한 소품 숍도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방콕에서는 1일 1마사지가 기본. 오늘 쇼핑을 하느라 너무 돌아다녔더니 온몸이 다 쑤시는 데 딱이네. 내 몸에 맞는 전용 마사지를 받으며 릴렉스하는 타임. 예약해둔 그 스파로 고고!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 스파. 고급 호텔 스파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먼저 차를 마시면서 자신이 불편한 곳이 어딘지 체크하게 하고, 그 후에는 좋아하는 오일 향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쓰는 모든 제품은 디바나에서 직접 만드는 제품.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호텔 안에 위치한 스파답게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춘 곳. 자신이 불편한 곳을 체크하고 원하는 테라피를 고르면, 그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급 호텔답게 가는 길목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도 큰 장점. 샤워실도 구비되어있고, 자연에서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반쯤 뚫린 듯한 공간도 있어 힐링에는 제격이다.

온몸이 노곤해져서 인지 배가 유난히 고픈걸? 저녁에는 럭셔리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 조금 비싸지만, 방콕이어서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들. 어디가 있을까?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잇 미. 뉴욕 출신의 쉐프 팁 버틀러의 크리에이티브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벽에 걸린 다양한 예술 작품이 어우러지니, 고급스러우면서도 힙한 맛집을 찾는다면 잇 미를 추천한다.

방콕에 왔다고 꼭 태국 음식만 먹으란 법은 없다. 비싸기로 유명한 프랑스 요리를 합리적으로 만날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누리는 것을 추천. 르 노르망디는 프랑스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고, 분위기 역시 프랑스 유명 레스토랑 못지않다. 미슐랭 2스타를 받으며 더 핫해진 곳.

전통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태국 요리 전문점. 왕실 요리 전문점인 데다가 상도 많이 받았으며, 미슐랭에서도 적극 추천하는 맛집으로 맛은 철저히 검증되었다. 소품이며 인테리어 모두 고급스럽고, 특유의 낡은 듯한 분위기가 연륜을 느껴진다.

방콕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려면 역시 루프탑 바가 최고지. 아까 쇼핑한 옷으로 갈아입고 호텔 루프탑 바로 올라가 볼까? 칵테일 한 잔에 야경까지 바라보고 있노라면, '아 좋다.'

짜오프라야 강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시로코. 63층에 위치해 탁 트인 전경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특별한 건 황금빛으로 빛나는 돔과 유리 테라스. 워낙 야경도 아름답고 분위기가 좋아, 할리우드 영화들의 단골 촬영지다. 럭셔리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33-34층에 위치한 루프탑 바. 번화한 스쿰빗에 있어 방콕 도심의 전경을 바라보기에 좋다. 유리가 시야에 방해되지 않게 낮게 설치돼, 시내를 탁 트이게 볼 수 있다. 음식도 함께 판매하는 데 맛이 좋다는 평. 다채로운 색감의 조명이 바를 비추고, 라이브 공연을 하기도 해 분위기 있게 밤을 보낼 수 있다.

어보브 일레븐에서는 매일 밤 DJ 공연이 진행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자.

아직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조금 덜 알려진 루프탑 바. 45층에 있는 데다가 360도 조망이 가능해 야경을 즐기기 좋다. 이곳이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특유의 젊은 분위기. 야경 뷰로는 시로코가 더 뛰어나지만, 옥타브 특유의 젊은 감각과 세련미 때문에 핫해졌다. 3개의 층으로, 원하는 분위기로 가면 되는 것도 매력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