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뷰 이색 여행 일본 소도시, 가와구치코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창밖을 보면 구름 위로 우뚝 솟은 산봉우리 하나를 볼 수 있다. 바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후지산이다. 후지산은 단순한 산을 넘어 일본의 문화와 역사의 상징으로, 일본 현지인들에게는 성스러운 명산이자 관광객들에게는 일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SNS에서 이 후지산을 담은 인증샷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후지산을 품고 있는 도쿄 인근의 소도시, 가와구치코의 포토스팟을 소개한다.

가와구치(Kawaguchi) 호수 지역을 일컫는 가와구치코는 도쿄 중심 지역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이자, 시즈오카를 여행할 때 함께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버스가 기차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 배차 간격도 길지 않아 버스를 더 추천한다. 신주쿠, 시부야, 도쿄역에서 출발하며 신주쿠 출발 기준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주쿠 바스타 버스터미널 창구에서 현장 발권을 할 수 있으며, 고속버스 예매 사이트를 통해 미리 구매할 수도 있다. (편도 기준 약 2200엔)

시즈오카역에서 이동할 경우 신칸센 또는 JR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미시마 역으로 먼저 이동해야 한다. 신칸센 이동 시간이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지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 JR은 1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990엔대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일정이 넉넉하다면 JR 이용을 추천한다. 미시마 역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가와구치코역에 도착하는데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미리 예매할 수 있다. (편도 기준 약 2300엔)

후지산을 감상하기 좋은 최고의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 천황의 탑과 후지산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편안한 신발은 필수. 가와구치코행 고속버스 탑승 후 시모요시다 정류장에서 내린 뒤 20분 정도 걷다 보면 센겐 공원으로 오르는 언덕 입구가 나타난다.

최근 SNS에서 자주 보이는 포토스팟. 상점가 사이로 쭉 뻗은 길 뒤로 웅장한 후지산이 우뚝 솟아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시모요시다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길부터 예쁘고 한적해서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움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높아진 유명세 때문에 차도 한가운데 서서 사진을 찍으며 통행을 방해하는 민폐 관광객도 많아 주의가 필요! 현지 주민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도로 신호와 차량을 잘 살피도록 하자.

가와구치코 호수와 후지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가와구치코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는 1,075m의 높이를 자랑한다. 가장 가까운 후지산을 카메라에 남기고 싶다면 반드시 탑승해 봐야 할 곳. 왕복권 티켓은 약 900엔이다.

본격적인 가와구치 호수 코스가 시작되는 곳. 빨간 기차와 후지산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역 앞 포토존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필수 포토스팟이다. 인근의 편의점 로손 또한 SNS 인기 포토 스팟으로 인기였는데 최근 들어 쓰레기를 버리고 가거나, 교통 법규를 어기는 비매너 방문객들이 많아져 가림막으로 가려진 상황.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다시 한번 유념하자.

레드버스는 총 20개의 정류장을 거치는데 어느 곳에 내려도 후지산을 볼 수 있지만, 마지막 정거장인 오이시 공원은 가와쿠치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쁜 계절 꽃과 호수, 후지산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작은 식당과 기념품 가게도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이곳에서 먹는 커피와 디저트는 후지산의 아름다운 전경 때문인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도쿄 인근에는 가와구치코외에도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장소가 꽤 다양하다. 멀리서나마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도쿄 시내 & 근교 포토스팟도 소개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시부야 스카이나 스카이트리, 롯폰기 힐즈, 아자부다이 힐즈의 모리타워 등 여러 전망대에서 후지산을 볼 수 있다. 물론 가와구치코에서 보는 것처럼 가까이서 볼 수는 없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근교로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

도쿄 여행 중 온천을 즐기기 위해 당일치기, 혹은 1박으로 많이 찾는 대표적인 근교 여행지. 하코네 역시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슬램덩크의 성지로 잘 알려진 가마쿠라와 에노시마에서도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에노시마 섬으로 가는 해안가에서 노을과 어우러진 후지산을 바라보는 것도 좋고, 에노덴 전차와 후지산을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도 있다.

도쿄의 빽빽한 빌딩 숲과 인파를 피해 하루쯤은 쉬어가는 힐링여행을 꿈꾼다면, 웅장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후지산 근교 여행을 떠나보자. 힐링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인생샷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