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대표 맛집 BEST 5

부다페스트는 저렴한 물가와 특색있는 전통 요리들로 충분히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다. 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한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맛집 다섯 곳을 꼽았다.

헝가리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팔라친타는 크레페의 일종으로 얇은 밀전병에 신선한 과일을 넣고 생크림, 초콜릿 등을 끼얹어 먹는다.

부다페스트에는 팔라친타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지만 20가지 이상 다양한 종류의 팔라친타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나기 팔러친타조여가 가장 인기가 좋다.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버차니 광장 근처에 위치한 식당으로 시내에 여러 곳에 지점이 있지만 특히 이곳을 많이 찾아온다. 아마도 풍경이 좀 더 좋기 때문이리라. 현지인들과 소문을 듣고 찾아온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지만 달콤한 팔라친타를 먹어 보기 위해 기다림도 불사하는 식당이다.

영화<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이자 '팔라친타'를 처음으로 만들어 팔라친타의 원조집이라 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고급 식당으로 유명한 이곳은 와인이 포함된 디너 3코스 기준으로 1인당 29,400포린트 정도 지불해야 한다. 전채 요리로도 충분히 배가 부를 만큼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며 메인 요리인 팔라친타도 양이 많다. 여기에 토카이 와인을 곁들이면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겠다. 팔라친타 외에도 스테이크 종류의 음식과 헝가리 전통 음식으로도 유명한 식당이다.

헝가리 출신 작가인 A. L. 바라바시가 쓴 <버스트>에 이런 내용이 있다. ‘헝가리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성한 구야시가 흔히 '굴라쉬'로 알려져 세계 곳곳에서 변질되는 현실에 분노를 금치 못하는데, 사실 그럴 만도 하다. 구야시는 멋모르는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일반적인 시골 스튜가 아니다. 구야시는 먹고 나면 하루 종일 기절할 정도로 맛이 진한 수프이다.’ 이렇듯 굴라쉬는 헝가리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을 파프리카, 감자, 양파 등 각종 채소와 함께 얼큰하게 끓인 우리의 육개장을 닮은 요리, 굴라쉬. 우리는 육개장 한 그릇 먹고 나서 이렇게 기절할 정도의 감상을 쓸 수 있을까?

'헝가리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든 곳'. 식당을 만든 목적을 적어 놓고 영업하는 식당이다. 그들의 말처럼 현지인들보다는 여행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찾는 곳으로 집밥 같은 헝가리의 음식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식당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반드시 예약하기를 권한다. 메뉴는 코스 요리와 단품으로 되어 있는데 무엇을 주문하든 굴라쉬와 디저트인 케이크는 기본으로 나오므로 참고하기를. 또한 양이 많기 때문에 주문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유명한 식당이지만 맛과 가격 면에서도 착한, 강력하게 추천하는 식당이다.

밀가루 반죽에 이스트, 물 또는 우유, 소금, 설탕을 넣어 평평한 형태로 튀긴 것에 사우어 크림, 요거트, 매쉬드 포테이토 등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각자 취향에 따라 야채나 햄, 버섯 등을 얹어 먹기도 한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 처음엔 생각보다 훨씬 작은 식당 규모에 놀라고, 그 작은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가득 채운 사람들 때문에 놀란다. 부다페스트 최고의 랑고스 맛집으로 유명한 이 식당은 주문을 받으면 바로 만들어 낸다. 3, 4개의 주문을 받고 나서부터 랑고스 반죽을 펴고, 기름에 튀기고 토핑을 얹어서 주는데 주인 겸 요리사가 혼자 다 하기 때문에 웨이팅은 필수다. 그러나 누구 하나도 불평하지 않는 진정한 맛집이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종류의 랑고스를 맘에 드는 대로 골라먹으면 되고, 랑고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사우어 크림과 치즈를 베이스로 좋아하는 재료를 마음껏 추가해서 골라 먹으면 된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1,900-4,500포린트로 다양하다. 쫄깃하고 담백하고, 기름진 것 같으면서도 랑고스 특유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주인의 노하우가 분명히 있는 이곳이 진정한 랑고스 맛집!

식당의 벽이나 캐릭터가 까마귀여서인지 까마귀 식당으로 불리는 식당이다. 헝가리 전통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여러 가지 재미있는 테마로 식당을 꾸며 놓았다. 식당 내부를 뮤지컬 세트장처럼 꾸며 놓은 벽도 있고 여기저기 오토바이나 오래된 골동품 같은 것도 가져다 놓아 특별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 경험을 준다. 이곳엔 굴라쉬를 비롯한 팔라친타와 할라스레(Halaszle), 뻐쁘리꺼스 치르께(Paprikas Csirke) 등 대부분의 헝가리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가격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