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센치해지는 이 계절.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산, 강, 호수가 둘러싸고 있는 호젓한 도시 자연 속 맑은 휴식이 있는 곳 충청북도 ‘충주’로 떠나보자.
경기, 강원, 경상도 3개의 도와 맞닿아있는 충주는 예부터 국가의 주요한 통행로였다. 그래서일까. 충주 곳곳에는 여러 이름의 ‘길’이 많다. 요즘처럼 걷기 좋을 때, 놓치기 아쉬운 세 개의 길을 소개한다.
속세로부터 온전히 벗어난 듯한 이곳은 ‘비내길’이다. 99만 2000제곱미터의 넓은 면적에는 인공적으로 지은 시설이 1도 없다고 한다. 때문에 허허벌판, 오지를 걷는 듯 자연의 꾸밈없는 매력을 마주할 수 있다.
비내길에서는 사막 같은 길, 돌길, 숲길, 흙길 등 다양한 종류의 길을 걸을 수 있다. 힘차게 흐르는 남한강의 물소리를 BGM 삼아 이곳저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절로 사색에 잠기게 될 것.
갈대와 억새 사이로 걷는 운치도 놓칠 수 없다. 비내길에 속해있는 비내섬은 무성한 갈대, 억새군락을 볼 수 있어 충주의 가을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등장인물들이 소풍을 떠났던 억새밭이 바로 이곳. 일몰시간에 맞춰 간다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비내길
관광명소 · 충북 충주시
‘하늘재길’ 또는 ‘계립령로’라 불리는 이곳은 경북 문경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이다. 무려 156년부터 역사를 이어온 유서 깊은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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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오래된 길답게 다듬어지지 않은 흙길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2천 년 역사 위를 걷고 있으면 아득한 세월이 느껴지는 듯한 경이로운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하늘재는 가벼운 산책로에 가깝지만 하나의 박물관 같기도 하다. 세월이 느껴지는 석탑, 석등, 절터 등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에 서려있을 순간들을 상상하며 걸어보자.

하늘재
관광명소 ·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길
03. 온천족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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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온천이자, 왕들이 즐겨찾던 곳으로도 유명한 충주 수안보 온천. 온천까지 가지 않더라도 온천족욕길로 향하면 발을 담가볼 수 있는 온천 족욕탕을 만날 수 있다.
온천 족욕탕의 온도는 무려 53도. 발이 빨개질만큼 뜨거웠지만 이내 피로가 싹 가실 정도로 시원하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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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 후 한결 가뿐해졌다면 수안보 벚꽃길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자. 봄에는 벚꽃 터널을 만드는 명소인 이곳은 가을에도 못지 않게 아름답다.

수안보 족욕길
관광명소 · 충북 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