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대표 맛집

일본 내 도미 어획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마쓰야마에서는 도미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요리는 '타이메시'라고 불리는 도미 밥. 그 외 현지인들의 소울푸드라고 불리는 ‘나베야키 우동’과 특산품인 귤로 만든 디저트 맛집까지. 마쓰야마의 다채로운 대표 음식과 맛집들을 소개한다.

신선한 현지 재료와 특산물을 사용하는 마쓰야마의 음식들.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루 갖췄다.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도 마쓰야마만의 요리법과 재료로 만들어져 색다르다. 마쓰야마, 에히메현의 전통과 문화가 반영된 대표 음식 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도미를 사용해 만든 밥. 크게 두 종류의 요리법으로 나뉘는데, 도미를 통째로 넣거나 도미 살을 넣어 솥밥을 짓는 것이 마쓰야마식이다. 한국의 솥밥과 비슷하게 밥을 잘 섞어 준 뒤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된다. 우와지마식은 밥 위에 도미회가 올라간다. 간장 소스가 담긴 종지에 도미와 김, 노른자를 넣은 후 섞어서 밥 위에 부어서 먹으면 된다.

마쓰야마의 전통 음식으로 뚝배기에 끓인 우동으로, 메이지 시대 중반 에히메현 마쓰야마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인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우동을 나눠 먹으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던 기억이 담긴 추억의 음식이자 소울 푸드. 지금은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마쓰야마 스타일의 오코노미야키. 여러 재료를 겹겹이 쌓아 만드는 것은 동일하지만 전통 오코노미야키보다 훨씬 얇은 편이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다양한 속재료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재료는 해산물과 고기, 야채, 소바면 등이 들어가며 야키소바와 좀 더 비슷한 편이다.

구운 돼지고기 달걀덮밥. 과거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시 중국요리점에서 처음 시작된 음식으로, 현재는 마쓰야마를 포함해 에히메현 전역에서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를 특제 소스에 재운 뒤 구워 간간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그 위에 반숙 달걀프라이까지 올려 든든한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다.

마쓰야마는 귤 생산지로 유명한데, 귤 재배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인 온난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러 품종의 귤을 재배하고 있으며 뛰어난 품질과 풍부한 향, 달콤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엄격한 수확 기준 아래 재배된 귤들은 젤리, 타르트, 소르베 등 다양한 디저트에 활용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메시 원조집. 마쓰야마 성 인근에 위치해 있고, 한국어 안내문이 제공돼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한다. 마쓰야마식과 우와지마식 둘 다 판매 중이며 주문 시 타이메시에 올라가는 도미를 자연산과 양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저녁 시간대에 방문한다면 싱싱한 자연산 도미에 사케를 한잔 곁들여 봐도 좋을 것.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즐겨 찾는 도미 밥 맛집으로 소문난 곳. 도미를 활용한 메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향토요리를 판매해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르기 때문에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디너 코스 요리를 추천한다. 샐러드와 모둠 생선회, 누들, 도미 밥 등 여러 음식이 제공된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홈페이지 및 전화로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나베야키 우동 맛집. 우동과 유부초밥 단 두 개의 메뉴만 판매한다. 우동은 아담한 알루미늄 냄비에 고기와 파, 유부를 올려 내어준다. 국물은 담백한 맛이 일품.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테이블 위에 비치된 시치미를 뿌려 먹으면 된다. 계산은 음식이 나오면 선불로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오후 2시까지만 영업하니 시간을 꼭 확인하고 방문하자.

달짝지근한 나베야키 우동을 맛볼 수 있는 식당. 달달한 육수 베이스에 어묵, 유부, 우동면이 들어간다. 더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계란 추가를, 감칠맛이 필요하다면 테이블에 놓인 시치미를 뿌려먹어 보자.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유부초밥도 판매하는데, 크기가 커서 1개만 주문해도 충분하다. 영업시간이 짧은 편이고 재료 소진 시 마감되니 오픈런을 추천. 결제는 음식이 나오면 현금으로 지불하면 된다.

주문 즉시 철판 위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철판요리 전문점으로 술 한잔하기 좋은 곳. 여러 메뉴 중 마쓰야마식 오코노미야키인 미쓰하마야키가 인기 메뉴다. 양배추의 적당한 단맛과 쫄깃한 면발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 맥주와 궁합이 좋다. 하프 사이즈도 판매해 나 홀로 여행자들도 문제없다. 새벽까지 영업하니 늦은 시간 방문도 가능하다.

이마바리시의 명물인 야키부타 타마고 메시를 마쓰야마에 들여온 첫 번째 가게로 알려져 있다. 달콤하면서도 짭쪼름한 양념을 입힌 구운 돼지고기와 달걀프라이, 밥의 조합이 훌륭하다. 만두와 가라아게가 포함된 세트메뉴도 판매 중. 노면전차 다카사고마치 역에서 도보로 1-2분이면 도착해 접근성도 좋다. 현금결제만 가능하다.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라멘 맛집. 테이블은 모두 다찌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면을 소스에 담가 먹는 츠케멘. 해산물 향이 깊게 느껴지는 육수와 가게에서 직접 만든 두툼한 면의 조화가 일품이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매운맛 츠케멘을 주문해 보자. 양이 많은 편이니 소식가라면 하프사이즈를 선택해도 좋다.

생귤 주스부터 귤 젤라또, 귤 아이스크림, 귤 맥주까지 맛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갖추고 있다. 함께 판매하는 귤 잼과 쿠키 등은 선물용으로도 제격. 마쓰야마 성 인근의 본점 외 도고 온천 근처에도 매장이 있으니 동선 상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