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Roberto Nickson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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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탈출! 자유 찾아 떠난 LA 여행

저는 입사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아, 올해로 4년 차가 되었네요.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회사 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차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기에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더 늦기 전에…
꿈과 상상만 있는 동심의 세계로 떠나고 싶다!”

놀랍게도 이 한마디는 LA 왕복 비행기 표로 돌아왔어요. 20대가 끝나기 전에, 귀여운 머리띠를 하고 어린아이처럼 놀고 싶다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 여러분께 보여드릴게요!

LA 여행 핵심 요약 ✈️
・ 여행 기간 : 2019년 11월 8-16일 (7박 9일) ・ 항공권 가격 : 직항 72만 원 (아시아나 항공) ・ 총 경비 : 1인당 약 250만 원
꿈과 희망의 세계!
디즈니랜드 파크
디즈니랜드 파크는 LA의 외곽지역에 있습니다. 다운타운이나 공항과는 차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죠. 디즈니랜드 파크는 '동심 그 자체'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인크레더블, 토이스토리 등 모두가 사랑했던, 또는 지금도 사랑하는 디즈니 캐릭터들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거든요.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로 나뉘는데요, 저희는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를 선택했습니다. 영화에서만 봤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가득해서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눈이 즐거웠어요. 특히 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오갤 어트렉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밀하게 묘사된 캐릭터들을 구경하다 보면 줄이 금세 줄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 디즈니랜드 파크
    디즈니랜드 파크
    관광명소 · 로스앤젤레스
  •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
    관광명소 · 로스앤젤레스
비슷한 듯 다른,
유니버셜 스튜디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디즈니랜드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대부분의 어트랙션이 4D 놀이기구거든요. 4D 놀이기구는 영화관처럼 안경을 쓰고 화면을 바라보면, 의자가 움직이고 물이 나오기도 하는 놀이기구예요.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어서 신기했어요. 타다 보니 어지러워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LA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어트렉션이 있으니까요. 그건 바로... 스튜디오 투어입니다!
스튜디오 투어는 영화 촬영 장소로 쓰였던 곳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인 장소도 볼 수 있어요! 가이드의 설명에서 느껴지는 헐리우드 영화산업에 대한 자부심은 덤이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각자의 매력이 너무 뚜렷해서 우열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일정상 둘 중 한 곳만 가야 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정리하자면... 할리우드 액션과 영화를 좋아한다면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동화 속 세계에 온 듯한 어린아이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디즈니랜드를 추천합니다.
  •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관광명소 · 로스앤젤레스
다른 행성에 온 듯한 감동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
미 서부의 대자연을 느끼고 싶지만, 그랜드 캐년까지 다녀오기엔 일정이 촉박했어요. 그 대신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 일일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은 LA에서 약 22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픽업 벤을 타고 두시간 정도 달려야 보입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았을 때, 경이롭다는 표현 말고는 생각나지 않았어요. 마치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요.
광활하게 펼쳐진 바위 사막과 산꼭대기에 올라가 지는 해를 바라본 순간, 한국에서의 우울과 좌절이 참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따가운 사막의 햇살, 유난히 환하게 뜬 보름달, 거칠고 메마른 공기, 하늘 향해 팔 벌린 조슈아 트리까지. 오감이 기억하는 꿈같은 장소로 기억됩니다.
  •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
    조슈아 트리 국립 공원
    관광명소 · 로스앤젤레스
LA의 바다 그리고, CITY OF STAR
베니스 비치는 10부터 30대가 주로 찾는, 자유롭고 힙한 분위기가 가득한 곳입니다. 스트릿 댄서들이 춤을 추는 광장 너머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아 떠나길 정말 잘했어!”라는 생각을 한번 더 했어요. 해변 모래 위에 삼각대를 세워두고 둘만의 우정 사진도 남겼습니다. 꽤 마음에 들어서 아직도 제 노트북의 배경화면이에요!
저희는 베니스 비치에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요, 해변의 길이가 꽤 길기 때문에 처음 갔을 땐 북쪽을, 그다음엔 남쪽을 구경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라이언 고슬링이 재즈바에서 해고당하고 노래를 부르며 걸었던 부두는 남쪽이래요. 해가 진 저녁, 'CITY OF STAR'를 들으며 부두 위를 걷다 보니 현실로 곧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울적해지기도 했어요.
  • 베니스 비치
    베니스 비치
    관광명소 · 로스앤젤레스(산타 모니카)
LA 도심에서 찾은
진짜 미국의 맛
LA 다운타운 하면 그랜드 센트럴 마켓을 빼놓을 수 없죠. 평범한 버거부터 샐러드, 라멘, 에그 슬럿, 각종 음료까지. 어떤 음식을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하게 만든 곳이었어요. 일주일간의 LA 여행을 하며 '미국=햄버거'라는 공식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수많은 인종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도시여서일까요? 전 세계의 음식을 현지에서보다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심지어 순두부찌개마저도 한국보다 맛있었다고요!
그리피스 천문대를 걸어 올라가는 만행을 저지르다 실패한 날. 저희를 구원해준 한인 우버 드라이버 아저씨가 하셨던 말을 여러분께도 해드리고 싶어요. “LA에 왔다고 '인앤아웃'만 찾아다니면 안 되죠. 전 세계의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가 바로 LA인걸요.”
  • 그랜드 센트럴 마켓
    그랜드 센트럴 마켓
    관광명소 · 뉴욕(미드타운)
🗣작가의 한마디
회사 생활 3년 차를 지나오며 무척 지쳐있었습니다. 책에서 배운 사회와 현실은 정말 다르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그런 저에게 7박 9일간의 LA 여행은 쉼표 같았습니다. 작은 걸음이지만, 여기까지 열심히 걸어왔다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도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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