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꼭 올라가볼 만한 전망대 7

로마는 눈높이에서 봐도 아름답지만 높은 곳에서 보면 이루 말로할 수 없는 감동이 느껴진다. 로마를 여행하는 동안 꼭 한번은 올라가볼 만한 전망대 7곳을 소개한다.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도 있고, 대중교통 또는 튼튼한 두 다리로 갈 수 있는 무료 스폿도 있으니 일정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골라볼 것.

바티칸의 중심 성당인 성 베드로(산 피에트로) 성당의 돔 지붕 위에 설치된 전망대. 미켈란젤로가 만든 돔의 내부에 설치된 나선 계단을 따라 꼭대기로 올라가면 성 베드로 광장과 테베레 강, 그리고 로마 시내의 풍경이 마치 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감동적이게 다가온다. 베르니니가 만든 성 베드로 광장은 ‘천국의 열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 전망대에 서면 별명의 이유가 한눈에 다가온다.

성 베드로 성당 본당 건물을 엘리베이터나 계단으로 한차례 오른 뒤 돔으로 들어가 나선계단을 올라야 한다. 입장료는 엘리베이터 이용시 €10 계단 이용시 € 8.

로마 중심에 우뚝 선 새하얗고 위엄 넘치는 모습의 건축물로, 이탈리아를 통일한 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게 봉헌한 기념당이다. 1차 세계대전에서 순국한 무명 용사들의 기념비가 있어 ‘조국의 제단 Altare della Patriad’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건물의 옥상이 전망대로 꾸며져 있는데, 북쪽으로는 로마의 시내 중심가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 가면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을 볼 수 있다.

옥상까지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하하며, 엘리베이터 사용료로 7유로를 내야 한다. 옥상까지 올라가지 않고 무명 용사의 제단 위쪽으로만 올라가도 시내 중심가 풍경은 꽤 잘 보이는 편.

캄피돌리오 광장에 위치한 세 개의 궁전 중 양옆 두 개의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고고학 박물관. 고대 로마 시대의 예술품과 유물을 비롯하여 16세기까지의 예술품을 다양하게 전시 중이다. 두 건물 사이에 놓인 지하 통로의 중간에 포로 로마노가 정면으로 보이는 뷰포인트가 있는대, 포로 로마노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으로 꼽힌다.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좁은 골목을 따라 포로 로마노 방향으로 가면 나타나는 전망 스폿. 정식 전망대가 아니라 그냥 언덕 끝자락에 위치한 공터로서, 포로 로마노 내의 주요 유적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및 카스토르-폴룩스 신전 등이 매우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풍경은 돈 내고 들어가는 포로 로마노 내에서도 볼 수 없는 것. 로마에서 활동하는 가이드들이 반드시 소개하는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바티칸 외곽에 자리한 거대한 성채. 이름과 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알고 보면 황제의 영묘나 바티칸의 방어용 성채, 재판소, 감옥, 군사 박물관 등 매우 딱딱한 용도로만 쓰인 곳이다. 이곳의 옥상이 전망대로 개방되고 있는데, 높이가 낮아 스펙터클한 느낌은 없으나 테베레 강가 인근의 풍경이 몹시 아늑하고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포폴로 광장 동쪽에 위치한 언덕으로, 포폴로 광장의 해시계 같은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언덕 전체가 무료 전망대로 꾸며져 있는데, 포폴로 언덕 너머로 테베레 강과 성 베드로 성당의 모습까지 들어온다. 특히 해 질 무렵의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로마 시내에서 굳이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전망을 보고 싶을 때 가장 적합한 곳.

트라스테베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언덕으로, 시내 중심가와 약간 떨어진 곳에 있어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언덕 위에 있는 넓지 않은 광장인 ‘가리발디 광장’에 로마 시내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저녁 시간에는 로마 시내가 불에 타오르는 듯이 새빨갛게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