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와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도시, 세고비아

월트 디즈니 만화영화 <백설 공주>의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를 볼 수 있는 세고비아. 마드리드에서 버스로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지역이다. 세고비아 버스 터미널에서 시내 중심까지 도보로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 버스 터미널에서 아소게호 광장까지는 도보로 약 7분 · 마요르 광장 중심으로 산책하기 · 로마네스크 양식의 문화재 건물들을 둘러볼 것

약 2천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교. 로마 시대 토목 공학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전체 길이가 약 728m에 달하고, 2만 여개의 화강암을 쌓아 2단 아치를 세웠는데 놀라운 것은 그 어떤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여전히 지금까지 지탱하며 서 있는 것을 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928년 수도관을 설치해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어 놀라움을 더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아소게호 광장에서 볼 수 있다.

백설 공주의 성으로 유명한 알카사르. 마치 동화 속에서 그대로 빠져나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건축물. 성 내부로 들어가면 역사적인 미술품, 무기, 가구 등을 관람할 수 있다. 12세기 알폰소 8세가 성을 건축했지만 그 뒤로 증개축을 반복하다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이사벨 여왕 즉위식, 펠리페 2세 결혼식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행사들이 이곳에서 거행되었다.

탑의 전망이 좋다. 추가 요금 2.5유로를 지불해야 한다.

세련됨의 극치를 보여주는 건축물로 ‘대성당 중의 귀부인’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16세기 중반에 건축되었다. 가로 50m, 세로 105m의 후기 고딕 양식을 띤 성당으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 성당 내부 화려한 장식들과 제단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엔리케 2세 아들의 묘비가 있다.

1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곳. 로마수도교 바로 앞에 위치한 메손 데 칸디도. 세고비아 전통 새끼 돼지 요리인 코치니요 아사도가 유명한 집. 야외 테이블에 앉아 로마 수도교의 뷰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 한국어 메뉴판 있음 · 요리시간이 다소 걸리므로 여행 일정을 넉넉히 잡고 갈 것

세고비아 꼬치니요 레스토랑 중 유명한 또 한 곳. 보통 꼬치니요에서 나는 고기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호세 마리아는 대중적인 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대는 다른 꼬치니요 레스토랑보다는 있는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집. 고기의 부드러움을 보여주기 위해 칼이 아닌 접시로 돼지를 잘라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세고비아에 온 이상 지역 전통 디저트 ‘폰체’를 맛보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레몬과 민트가 들어간 케이크 요리가 바로 폰체다. 안으로 들어가면 빵을 주문하는 곳이 있고 더 안쪽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단맛이 강하고 폭신한 빵과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일품. 일명, 에스프레소를 부르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