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인의 성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이슬람 세력 '무어인'들이 신트라 산 정상에 세운 요새로, 기독교 세력에 저항하기 위한 거점 기지로 사용되었다. 12세기 아폰소 1세가 포르투갈을 탈환한 뒤 신트라 '상 페드루 교구'의 성당으로 쓰였고, 15세기 이후 방치되었다. 19세기 중반 '페르난두 2세'의 명으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1995년에는 신트라 전 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성 내부에는 신석기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유물과 기독교 세력이 세운 예배당, 포르투갈 왕가에서 사용하던 화폐 등의 볼거리가 있다. 성벽에 오르면, 인근의 페나 성과 신트라 도시 풍경, 끝없이 펼쳐진 북대서양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