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www.facebook.com/visitlisboa/photos/a.305097261604/10154624704916605/?type=3&theater
위대한 탐험가를 위해 세워진 요새
유럽인 최초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까지 항해한 '바스쿠 다 가마'를 기념하기 위해 포르투갈의 '행운왕' 마누엘 1세가 세운 요새이자 감시탑이다. 화려한 장식과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16세기 포르투갈 고유의 건축 방식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졌고, 리스본 항구를 감시하는 용도로 쓰였다. 멀리서 보면 나비가 물 위에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원래 아랫 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었으나, 1755년 대지진으로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어 건물 전체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 1983년에는 같은 마누엘 양식의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벨렘 지역과 테주 강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
탑의 1층은 19세기까지 정치범 수용소로 쓰였으며, 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도 죄수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층에서는 항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벨렘의 마리아 상'을 볼 수 있으며, 좁은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가면 벨렘 지역과 테주 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해 질 녘 붉은 태양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 번에 120명까지만 입장 가능하고 층별로 대기시간이 있으니 일정을 넉넉히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