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친 성당

리예카 출신의 건축가 코넬리오 부디니치가 설계한 건축물로, 카푸친 작은 형제회 소속의 성당이다. 완공까지 약 30년 이상이 걸렸으며, 붉은색과 흰색 벽돌로 구성된 가로 줄무늬 외관이 특징이다. 성당 입구에는 천사를 모티브로 한 벽장식이 있으며, 내부에서는 좁고 둥근 천장과 우아한 예배당,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볼 수 있다.

성당을 짓던 중 자금이 부족해진 카푸친 작은 형제회에서는 성당을 완성하기 위한 교활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계속해서 피를 흘리는 '기적의 성자'를 만들어낸 것이다. 기적의 성자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성당에 헌금을 바쳤고, 그 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성당 윗부분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성당이 완성된 후 사기극은 들통났고, 기적의 성자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