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자미

기독교 성당을 개조하여 만든 웅장한 이슬람교 사원으로, 터키 중심부에 위치한 '코니아' 지역의 피크닉 명소 '알라딘 언덕'에 자리해 있다. 하나의 첨탑과 육각뿔의 지붕, 둥근 돔 지붕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의 로마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의 구조물을 재사용하여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다. 50여 개의 기둥이 아치 형태로 연결된 예배당에서는 많은 이슬람교의 신도들이 예배를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원 내부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중정(中庭)의 벽과 설교단에는 사원 건설에 후원한 술탄들의 이름과 건립 과정이 적혀 있는데, 룸 셀주크 제국의 1대 술탄 '메수드 1세'에 의해 건축을 시작해 1155년에 완공됐다는 내용으로 이 사원이 코니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스크의 명칭은 보수 공사에 후원했던 술탄 중 한 명인 '알라딘 카이쿠바드 1세'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메수드 1세'와 '킬리카르슬란 2세' 등이 안장된 왕가의 영묘가 자리해 있어 '왕좌 모스크'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