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극장

이스트 앤드 극장 지구에 위치한 유서 깊은 극장 중 하나로, 당초 승마 경기장으로 지어졌던 건물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아름다운 빅토리아 시대의 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골드러시 시대를 대변하는 듯한 화려한 외관의 3층 규모 건물로, '캣츠', '맘마미아!', '마틸다' 등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주로 공연하고 있다.

프린세스 극장은 유령 소동으로도 유명한데, 1888년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를 연기하던 배우 '프레데릭 페데리치'가 공연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였고. 이 후 그의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끊이질 않자, 극장은 그를 기리기 위해 몇 년 동안 초연마다 빈 좌석을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1970년 극장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에 그의 유령이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