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h, no~~
어제 아침 10시, 취리히 경유하여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렌트 차량을 받기 위해 1시간 정도 이리저리 헤메다 겨우 ALAMO에서 차량을 받고 그라나다로 가는 도중에 차량 계기판에 EPC경고등이 들어오고 엑셀을 밟으면 차량 하부에서 긁는 소리가 계속 났다.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 렌트카 회사에 연락. 어시스던트를 보내 준다길래 근처 휴게소까지 마음 졸이며 도착. 15분 후쯤 도착한 어시스던트는 그냥 기사 인듯. EPC 경고등을 설명하니 구글검색하며 운행엔 아무 문제없다고..그라나다까지 4시간 30분 거리인데 괜찮다고 하는 무식한 듯한 말. 정말? 난 믿을 수 없었으나 함께간 일행은 지체된 시간이 아깝다며 강행의사..ㅠ 아니나 다를까. 10여분도 못가서 차는 속도를 못내고 시동이 꺼져버리고. 그리고 우린 5시반동안 고속도로 갓길에서 대기해야 하는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렌터카 서비스 상담원과 전화통화도 안 되고..이정표따위는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한 가운데 갓길. 우리 위치를 구글검색을 통해 알려줘도 사진전송도 안 되고.. 한 시간 30분을 지체해 오후 5시가 넘을 무렵, 도로순찰 차와 형광 연두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도 반가움 반, 두려움 반.. 워낙 사기도 많고 소매치기가 많아 눈 뜨고 코 베어간다길래.. 통신도 끊어지는 산 기슭에서 그래도 까를로스 순찰대원에게 대신 전화통화를 부탁..또 다시 2시간 여가 지나도록 깜깜 무소식인 렌터카 회사. 결국 렉카차가 차량을 가져가고 꼼짝없이 렌터카 회사가 보내준다는 택시를 1시간30분동안 기다릴수 밖에. 어둑어둑 해졌을때 도착한 택시는 근처 작은 마을까지만 드롭이 가능하다는 렌터카의 일방적인 전달사항만 주었다. 황당.. 한국이라면 이 모든. 일이 가능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스페인이기에 억울함과 속상함이 끓어 올랐지만 꾹..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호텔은 노쇼로 날아가버리고 시골동네 작은 호텔에 밤 11시. 다되어 도착했다. 아침부터 전화와의 전쟁 5시간째. 우린 숙박비와 또 다시 택시를 불러 GANDIA로 왔다. 엔터프라이즈 렌터카의 지점 사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렌트카 직원에게 물었다. 이런 사고가 운전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지.. 직원은 우천 시의 항공기 결항과 같다고 얘기해서 다시 한 번 뜨악! 우린 근처 파스타식당에서 간단한 식사 중이다. 이런 상황이 반갑지는 않고 우리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이 곳을 경험하며 살사소스에 버무린 펜네와 샐러드를 먹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