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낙현 님
출처 김낙현 님

매일이 즐겁고 풍요로운 동남아의 지상낙원으로

발리에 올 때마다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은 매번 달랐다. 어떤 날은 휴가로, 어떤 날은 출장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발리를 찾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일(Work)도 하고 휴가(Vacation)도 즐기는
‘워케이션 (Workcation)’으로 발리를 찾게 되었다.

굳이 발리로 워케이션을 떠나기로 한 데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저렴한 물가, 온화한 날씨, 롱 스테이에 적합한 비자와 같은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몇 가지 삶의 목표. 예를 들면 서핑 실력 레벨 업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챙기고자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 김낙현 작가
여행이 일이고 일이 여행인 여행 작가. 한곳에 정착하기보다는 다양한 세상을 구경하며 살고 싶은 디지털 유목민
왜 '발리'였을까?
발리와 워케이션

첫 발리 여행은 20대 초반에 떠난 서핑 여행이었다. 서핑 잡지 속에 소개된 해변 사진과 서퍼들의 모습, 그 아래 작게 적힌 ‘Indonesia, Bali’라는 캡션 문구를 발견하고 무작정 떠나 도착한 곳이 미소가 아름다운 신들의 섬, 발리였다.

해가 뜨고 지는 하루 종일을 바다로 나가 파도를 즐겼다. 파도를 타지 않을 때는 선베드에 누워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었다. 잡지 속 서퍼는 되지 못했지만 충분히 행복했다.

그랬던 발리의 여행이 어느 순간 다른 모습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우붓을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요가와 명상을 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우붓을 찾은 수행자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채식주의자,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위한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우붓은 서핑의 천국으로만 여겼던 나의 발리에 또 다른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반되는 매력과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환경까지 고루 갖춘 발리는 워케이션을 즐기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어디에서 머물까?
목표를 실현해 줄 곳을 찾아서

발리로 목적지를 정하고 난 뒤, 어디에서 머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지도를 열어, 몇 곳의 후보군을 선정하고 발리의 서부 해안에 위치한 짱구(Canggu)와 중부 우붓(Ubud)으로 거점을 잡았다.

나의 목표였던 서핑 실력 레벨 업과 요가&명상 입문, 여기에 몸과 마음 챙기기까지 모두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발리에서 워케이션을 위한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달라진다. 일과 후 서핑을 할 계획이라면 해변을 따라 시설 좋은 리조트가 모여있는 짱구가, 요가나 명상에 집중할 예정이라면 정글에서 조용히 머물 수 있는 우붓이 안성맞춤이다.

발리의 핫한 동네, 짱구
푸른 바다에서 신나는 서핑을!

짱구의 매력은 다양하다. 서핑을 즐길 수 있고, 하얀 백사장이 깔린 해변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칵테일을 마시며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할 수도 있다.

짱구에서의 내 하루 일정은 보통 바다에서 시작하고 바다에서 끝났다. 이른 아침에 바다로 나가 서핑을 즐긴 후, 숙소나 카페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하고 업무에 집중한다. 그리고 오후 무렵 업무를 종료하고, 다시 바다로 나가 파도를 타거나 가까운 비치클럽으로 가서 신나게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는 식이었다.

💻 디지털노마드들을 위한 맞춤 공간
숙소 외에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필요하다면 워케이션을 위한 전용 코워킹 플레이스를 추천. 숙소 예약 시 주변 코워킹 플레이스 유무를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즐거운 서핑을 도와줄 서프 테마숍 🏄‍♂️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곳, 우붓
자연을 만끽하며 요가와 명상을!

우붓은 짱구와는 달리, 울창한 정글과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식 논 뷰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유기농 재료로 만든 건강한 한 끼를 즐기거나 요가와 명상 수련을 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기도 그만이다.

나는 초보 요가인이라,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요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다양한 국적과 남녀노소의 수강생들과 함께 굳어버린 몸과 마음을 풀고 수업 후 옹기종기 모여앉아 정보도 공유할 수 있었다.

우붓을 거점으로 선택한다면, 일과 시간 중간중간 요가와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쉬는 날에는 끝없이 펼쳐진 논길과 숲을 따라 산책하며 사색의 시간을 즐겨볼 것을 권한다.

🧘🏻‍♂️ 발리 여행 작가 추천! 우붓의 요가 스팟
하루의 시작을 즐겁고 풍요롭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아침

워케이션의 최대 장점은 정해진 출근 장소가 없다는 점이다. 덕분에 매일 아침이 즐겁고 풍요롭다.

발리에는 근사한 아침을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들이 즐비하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 숙소 앞 카페에 가서 달콤한 팬케이크, 토스트와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여기에 노트북만 펼치면,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면서 일을 처리할 수도 있다.

건강한 과일이나 각종 야채를 이용한 헬시 주스, 수제 그레놀라와 각종 견과류와 열대과일을 듬뿍 얹은 요거트, 스무디 볼 등의 브런치 메뉴들이 아침마다 나를 기다렸다.

인도네시아식 죽이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박소, 집 밥처럼 반찬을 골라 즐길 수 있는 나시 짬부르도 빼놓을 수 없는 아침 단골 메뉴!

발리를 다녀온 후 달라진 나의 삶

발리에서의 나는 일을 할 땐 누구보다 열심히 집중했고, 그 외의 시간에는 확실하게 놀았다. 환경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는 말처럼, 발리를 다녀온 이후 나의 삶은 조금 달라졌다.

바쁜 일상, 현실 속에서 잠시 벗어나 어설프지만 선생님께 배웠던 요가 자세를 잡으며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과 산책을 즐기게 되었다. 나만의 방식으로 삶의 균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본 발리는 노트북과 서핑 보드, 요가 매트를 들고 이른 아침부터 일과 휴가를 보내는 진정한 ‘디지털노마드들의 섬’이자 ‘워케이션의 성지’였다. 답답했던 사무실을 벗어나 과감히 발리로 워케이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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