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b 호출

지금 시간 18시2분.
저는 자정 직전에 귀국비행기 탑승할 겁니다.
20일 출국해서 24일 귀국예정이었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이제야 귀국합니다.
일은 잘 끝났습니다.
좀 쉬다가 공항 가려고 일찍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늦어도 14시 이전에는 체크아웃해야 한다는데,
16시 넘어서 일이 끝나서,  부득이하게 추가요금 지불하고 출입카드 인증을 연장했습니다.
샤워하고 한숨 자려고 했는데, 시간이 일러서인지 외부소음이 심해서인지 잠이 오지 않네요.
그렇다고해서 저녁식사하러 나가기는 귀찮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호텔리뷰나 남겨 볼 요량으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로얄드래곤 부띠끄호텔(황룡호텔)은 3성급입니다.
위치는 지도검색하시면 되고,
중심 시가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번화가로부터 차 막히지 않으면 15분 정도 걸립니다.
공항에서도 이 정도 거리입니다.
하지만 차 막히지 않는 상황을 기대하진 마세요.
시설은 딱 우리나라 모텔 수준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꽤나 훌륭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모텔 수준 아닙니다.
그냥 깨끗하고 꼭 필요한 것만 갖추고 있습니다.
서비스품목으로는 베트남녹차티백 4개, 베트남 믹스라떼커피 2봉지, 베트남컵라면 2개, 끓여 먹는 용도의 생수 2병(1리터 정도)이 있습니다.
전기로 물끓이는포트가 있고, 두루마리 휴지 두 개,  수건은 아주 큰 거 2개, 작은 거 2개 있습니다.
더 갖다 달라고 하면 더 갖다 줍니다.
안내데스크 직원들은 영어 잘 합니다.
쪼리슬리퍼도 1~2개 있습니다.
옷걸이도 5개 있고, 작은 금고도 옷장안에 있습니다.
침대 옆 협탁에 USB 터미널이 2개 있습니다.
40인치 티비도 있는데, 방송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6층 객실은 몇 개 채널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생수 3병/하이네켄/콜라 등등이 들어 있는 작은 냉장고도 있습니다.
에어컨 성능은 훌륭합니다.
다만 창문 옆에 부착돈 실외기의 무시무시한 소음을 견뎌야 합니다.
외부의 개 짖는 소리(여러 마리가 밤새 짖습니다)에 비하면 실외기 소음은 애교입니다.
밤에 끄고 자면 되니까요.
겨울이라서 해 지면 그리 덥지 않습니다.
제 방은 괜찮았는데, 일행들 일부는 모기, 하수구 냄새 등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다소 시설이 좋은(큰 차이는 없지만, 베란다가 넓습니다) 6층에 있던 일행은 이런 불편이 없었다고 합니다.
욕실은 건식입니다.
수동비데도 있는데, 꽤 편합니다.
전등이 켜지지 않는다고 불평하던 일행도 있었는데, 입구에 메인스위치가 있고, 방안 여기저기에 보조스위치가 있습니다.
메인을 켜고 보조를 켜야 불이 켜집니다.
보조스위치가 on 상태면, 메인만 켜도 불이 켜 집니다.
저는 음식에 대한 호불호없이 뭐든 잘 먹으니까, 조식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침 6시30분부터 9시까지 제공합니다.
수박과 몇 종류의 과일, 식빵, 바게뜨빵, 삶은 계란, 흰죽, 고기스튜, 기름에 구운 쏘세지, 베이컨, 계란지단, 쌀국수용 채소들(고수, 향채, 양배추, 모닝글로리, 콩나물 등), 커피, 녹차, 뜨거운 물 등이 있습니다.
쌀국수는 갖다 달라고 말해야 갖다 줍니다.
한국라면을 갖다 주면서, 팁 조금 주고(1달러 정도면 됩니다) 끓여 달라고 하면 끓여 줍니다.
구비된 라면은 없습니다.사다 줘야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베트남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빵과 흰죽(아무 것도 첨가되지 않은 흰죽), 과일만 드셔야 합니다. 
더 길게 쓰지 못한다고 경고문구가 뜨네요.
짧게 몇 마디만 더 할께요.
도보 5분 거리에 한국관이라는 한국식당과 맘스터치가 있습니다.
아주 맛있는 요리와 안주들이 잔뜩 있는 큰 술집도 2개 있습니다.
23시 이전에 문을 닫긴 합니다.
호텔 바로 입구에 점심과 저녁시간에만 운영되는 길거리 쌀국수 식당이 영업합니다.
길거리식당이지만 맛이 아주아주 훌륭합니다.
원래는 별 2개 주려고 했는데, 근처 먹거리 수준 때문에 한 개 더 드립니다.
전객실이 금연이고 벌금도 있지만, 피운다고 해서 들켜도 실제로 처벌하진 않습니다. 아직까진 흡연천국이잖아요. 애연가인 제 입장에서, 이 부분에 별 1개 더 줄까 하다가.. 그냥 끝냅니다.

로얄 드래곤 부티크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