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의 필수 코스인 브로드웨이는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컬 공연이 1년 내내 펼쳐지는 곳이다. 런던의 웨스트 엔드와 함께 세계 뮤지컬의 한 축으로 통하는 브로드웨이는 ‘뮤지컬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씨어터 디스트릭트에 자리한 40여 개의 전용 극장에서 매일 열리는 뮤지컬을 가리킨다. 500석 이상을 갖춘 전용 극장은 <위키드>, <시카고>, <라이온킹> 등의 유명 작품을 선보인다.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는 사람들의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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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역사
뮤지컬의 시작
18세기 중반, 배우이자 매니저였던 월터 머레이와 토마스 킨이 뉴욕에 극장을 세우고 셰익스피어의 연극과 오페라를 상연한 것이 브로드웨이 연극의 시작이다. 남북전쟁 이후 메디슨 스퀘어를 중심지를 옮겨 <성공한 요정들>을 장기 상연했다. 이후 <검은 옷의 괴조>, <군함 피나노어> 등이 성공했다.
뮤지컬의 새로운 도약
20세기 초, 영화 산업이 발달로 뮤지컬은 잠시 주춤했지만, 유진 오닐과 같은 유능한 극작가들이 등장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세기 중반부터 뮤지컬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겸비하며 <레미제라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브로드웨이의 중심이 타임 스퀘어로 이동하면서 수많은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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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뮤지컬
가장 오랫동안 공연해 온 미국 뮤지컬
시카고
금주법이 시행되던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끈적끈적한 재즈곡과 어두운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두 여주인공인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 남자 주인공 빌리 플린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일품이다.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현실 풍자 내용은 생각거리도 던져준다. 1975년 초연 후,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올려져 현재까지 공연되고 있다.
앰버서더 극장
뮤지컬 <시카고>의 전용 극장. 브로드웨이의 대표 극장 가운데 하나다. <시카고>는 2003년부터 공연하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외관, 관능적인 주인공의 포스터와 새빨간 글씨의 간판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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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보기 좋은 뮤지컬
라이언 킹
1994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만화 영화 <라이언 킹>을 바탕으로 재창조된 뮤지컬. 아프리카의 왕국에서 주인공 심바가 진정한 동물의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만한 소재로 뮤지컬 역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며 뮤지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토니상 6개 부문을 휩쓰는 등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민스코프 극장
뮤지컬 <라이언 킹>의 전용 극장. 1973년 개관한 뒤, 여러 뮤지컬을 선보였고 지금은 <라이언 킹>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타임 스퀘어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 멀리서도 노란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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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위키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오즈의 마법사>의 속편. 초록색 피부를 지닌 엘파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뮤지컬 배우들이 꿈꾸는 작품이자 브로드웨이 흥행 1순위 뮤지컬.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영국 웨스트 엔드를 거쳐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된 뮤지컬로 토니 어워즈 등 다양한 상을 휩쓴 최고의 작품.
거슈인 극장
뮤지컬 <위키드>의 전용 극장으로 미국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조지 거슈인(George Gershwin)의 이름을 땄다. 그는 현대 음악사에서 길이 남을 작품들을 많이 남긴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타임 스퀘어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 매일 <위키드> 공연은 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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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즈니 명작
알라딘
1992년 개봉한 디즈니 영화 <알라딘>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작품. 화려하고 풍성한 연출을 더한 알라딘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2014년 초연의 막을 올린 후, 3천 회 이상 상연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OST 'A Whole New World'가 대표적인 넘버.
뉴 암스테르담 극장
뮤지컬 <라이온 킹>부터 시작해 <알라딘>, <겨울왕국>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각색한 여러 뮤지컬을 선보인 극장. 1903년 문을 열었으며, 오랜 역사를 간직한 만큼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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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 구입 방법
갑자기 뮤지컬이 보고 싶다면
극장에서 직접 구매
공연 시작 전에 빈자리가 있으면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살 수도 있다. 국제학생증이 있다면, 할인해주는 경우도 많다. 또한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가장 앞줄이나 가장자리 좌석은 더욱 싼 값에 살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여행자가 몰리는 브로드웨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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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표의 성지!
TKTS 할인 티켓
당일에 남은 표나 취소된 표를 싸게 구할 수 있다. 뉴욕 맨해튼에 총 세 군데의 매표소 중 브로드웨이 한가운데, 빨간 계단 뒤쪽에 있는 매표소가 큰 인기다. 브로드웨이의 쇼 티켓을 구할 수 있지만 <위키드>, <캣츠> 등 인기 작품의 표는 구하기 어렵다. 할인율은 30-50%. 남은 자리 가운데 좋은 자리 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Time_Square_-_TKTS_Stand_(48193461362).jpg
부지런한 새가 티켓을 잡는다
러시 티켓
공연 당일 극장에서 아침 일찍 저렴하게 판매하는 티켓. 할인율은 극장에서 정해지며 1인당 2장의 티켓까지 예매할 수 있다. 카드 결제는 되지 않으며 오로지 현금만 가능하다. 많은 여행자가 러시 티켓을 노리고 극장을 찾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찾아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Mary-Poppins-Musical.jpg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로터리 티켓
종이에 이름을 적고 통에 넣은 다음 추첨을 통해 뽑는다. 보통 상연 2시간 전에 티켓을 판다. 러시 티켓과 마찬가지로 카드 결제는 되지 않고 현금만 가능하다. TKTS 할인 티켓보다 저렴하면서 좌석까지 더 좋기 때문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도전해볼 만하다. 본인 확인이 필요하니 여권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요즘은 디지털 로터리 티켓도 있어서, 매일 공연 날 아침에 인터넷으로 응모를 하면 오후에 당첨 여부를 알 수 있다. 단 모든 작품이 디지털 로터리가 가능한 것은 아니니 웹사이트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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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하게 미리 구매하기
인터넷에서 구매
가장 추천하는 티켓 예매 방법. 현지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여행 전에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브로드웨이의 주요 뮤지컬을 예약 대행해주는 사이트가 많다. 검색 포털에서 영문으로 ‘Broadway Musical Ticket’만 쳐도 관련 사이트가 나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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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이 생명
브로드웨이 위크
1년에 두 차례 여는 브로드웨이 할인 행사. 공연 티켓 2매를 1매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매번 참가하는 뮤지컬이 달라지며, 예매할 때 할인 코드 'BWAYWK'를 넣어야 한다. 보통 1월 말과 9월 초에 열리며, 티켓 판매는 약 3주 전부터 시작한다. 그해 최고 인기 뮤지컬은 빠지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할인 티켓과 비교한 후 선택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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